소원성취 한가위, 오늘만 같아라(민족대이동 시작) <문화,사회특집>
*올해 추석, 슈퍼달 떠오른다
이번 추석(한가위)에는 올해 들어 두번째로 큰 슈퍼문이 떠 오른다. 이후 한 달 정도 달과 관련된 우주쇼가 밤 하늘에서 펼쳐진다고 한다. 올해는 날씨가 좋아 한가위 보름달은 전국에서 볼 수 있다. 그런데 이번 추석에 뜨는 달은 예년보다 더 크고 밝다. 올해 들어 2번째로 큰 달이기 때문이다. 지난 달 11일, 올해 가장 큰 달 '슈퍼문'이 떴는데 이번 추석 보름달은 이보다 겨우 1% 정도 작다. 지난 1월의 가장 작은 달, '미니문'과 비교하면 40% 면적이 넓고, 30%나 밝다.
서울은 추석 당일인 8일 오후 6시 8분에 보름달이 떠 오르지만, 가장 큰 달은 다음 날인 9일 오전 6시 3분쯤 서쪽 지평선에서 볼 수 있다. 이달 28일에는 태양계에서 가장 아름다운 고리를 가진 토성이 달 뒤로 사라졌다 나타나는 '토성 엄폐 현상'이 나타난다. 토성과 달이 일직선을 이루는 28일 정오쯤 토성이 달 뒤로 숨기 시작해 오후 1시 07분부터 다시 모습을 드러낼 것으로 예상된다.
[인터뷰:이서구, 한국천문연구원 선임연구원]
"엄폐 현상은 상대적으로 지구에서 거리가 가까운 달이 공전을 하므 하루에도 약간씩 동쪽으로 움직이는데요. 이때 달이 지나가는 길에 토성이 놓임으로써 토성이 달 뒤에 사라지는 현상입니다." 다음 달 8일에는 3년 만에 달이 완전히 지구 그림자에 가려지는 개기월식이 일어난다. 우리나라를 포함해 아시아 동부와 호주, 태평양, 북미, 남미 서부에서 관측이 가능하다.
*연휴 이틀째 7일, 고향길 정체 시작
추석 전날인 7일 새벽부터 귀성길에 오른 이들로 전국 주요 고속도로 일부 구간이 정체를 빚고 있다. 한국도로공사에 따르면 이날 오전 6시 고속도로를 통해 수도권을 빠져나간 차량은 5만여대, 들어온 차량은 1만여대로 집계됐다. 한국도로공사는 이날 하루 43만여대가 수도권을 빠져나가고 26만여대가 들어온다고 예상했다.
같은 시각 서울요금소에서 승용차를 이용한 예상 소요 시간은 *서울~대전 2시간40분 *서울~강릉 3시간 *서울~광주 4시간50분 *서서울~목포 5시간10분 *서울~대구 4시간10분 *서울~울산 5시간10분 *서울~부산 5시간이다.
경부고속도로 부산 방향 오산나들목~안성분기점 12.46㎞ 구간, 안성분기점~안성휴게소 3.16㎞ 구간 등에서 차량이 가다 서기를 반복하고 있다. 남해고속도로 순천 방향 창원분기점~북창원나들목 4.1㎞ 구간, 북창원나들목~창원1터널 동측 1.37㎞ 구간 등에서 답답한 흐름을 보이고 있다. 서해안고속도로 목포 방향 안산분기점~팔곡분기점 6.14㎞ 구간, 팔곡분기점~매송나들목 2.61㎞ 구간, 서평택분기점~서평택나들목 6.35㎞ 구간 등에서 차량이 거북이 운행을 하고 있다
천안논산고속도로 논산 방향 남천안나들목~풍세요금소 2.18㎞ 구간, 풍세요금소~정안나들목 13.4㎞ 구간 등에서 지·정체를 빚고 있다. 중부고속도로 통영 방향 마장분기점~호법분기점 1.83㎞ 구간, 호법분기점~일죽나들목 15.58㎞ 구간 등에서 차량이 제 속도를 못 내고 있다. 영동고속도로 강릉 방향 호법분기점~이천나들목 6.96㎞ 구간, 이천나들목~여주휴게소 7.41㎞ 구간 등에서 답답한 차량 흐름을 보이고 있다. 한국도로공사 관계자는 "오늘 오전 5시30분부터 정체가 시작됐고 오전 내내 막힐 것으로 예상된다"며 "정오 이후부터 풀리기 시작해 오후 6시께 완전히 해소될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추석 차례상 예절
주부들은 추석 전 대대적인 장보기에 나서며 본격적인 '추석맞이'에 돌입, 고역이 시작되었지만 마음만은 즐겁다. 특히 새내기 주부들에게 있어 차례상을 차리는 법은 여간 쉬운 일이 아니다. 추석 상차림에는 지켜야 하는 규칙도 많고, 올리는 음식도 많다. 때문에 차례상 차리는 법을 몰라 허둥지둥 대거나, 식구들의 눈치를 보는 상황도 부지기수. 차례상을 차리는 법은 지역 또는 집안의 전통에 따라 약간의 차이가 있지만, 기본적으로 올리는 음식과 상차림은 비슷하다. 최근엔 표준형 상차림 방식에서 벗어나 간소화된 형태로 차례상을 준비하는 가정도 적지 않다. 다만 전통 풍습에 대한 상식은 갖고 있어야 할 터. 이번 추석, 노련한 상차림은 어떻게 가능할까.
차례에 필요한 음식 종류로는 햅쌀·햇곡식으로 만든 송편과 녹두전, 동태전 등 각종 전류가 있다. 밥과 국은 필수로 사과와 배를 비롯한 과일, 대추와 밤 등 가을에 수확하는 과실도 올라간다. 이 외에도 생선이나 산적, 두부, 고기탕 등의 탕류와 포, 삼색나물, 식혜, 한과도 올린다. 특히 지역 또는 집안의 전통에 따라 조상이 생전에 좋아했던 음식이나 지역특산물이 차례상에 올라가기도 한다.
추석 차례상은 보통 5열로 차려지는데, 상을 바라본 자세에서 오른쪽이 동쪽이고 왼쪽이 서쪽이다. 먼저 '신위'라고 하는 조상의 이름이 적힌 명패를 1열에 두고 시접과 밥, 잔, 송편(설날엔 떡국)을 놓는다. 이 때 송편은 우측, 술잔은 좌측에 둬야 한다. 차례상 2열부터는 제사상의 주 요리인 육적, 소적, 어적 등이 올라가고 3열에는 탕 등이 놓여진다. 4열에는 나물이나 김치 같은 밑반찬류가 오르고, 5열에는 대추와 밤, 배, 사과, 한과 등의 후식을 올린다.
차례상 차림에서 가장 중요한 것은 바로 음식의 배열이다. 이를 진설(陳設)이라고 한다. 진설은 전통적으로 한문어구를 통해 전해져 내려온다. 먼저 2열은 어동육서(魚東肉西)와 동두서미(東頭西尾)다. 생선은 동쪽, 육류는 서쪽으로 가게하고 생선의 머리는 동쪽, 꼬리는 서쪽으로 향하게 놓는다. 3열은 육탕, 소탕, 어탕 순으로 둔다. 4열은 좌포우혜(左胞右醯)로 좌측에는 포를, 우측에는 식혜를 올린다. 마지막 5열은 홍동백서(紅東白西)의 의미로 붉은 과일은 동쪽, 흰색은 서쪽으로 놓아야 한다. 이 때 순서는 좌측부터 대추(조), 밤(율), 배(이), 곶감(시) 순으로 다음에 호두 혹은 망과류(넝쿨과일)를 쓰며 끝으로 조과류(다식, 산자, 약과)를 진설한다.
상차림을 완벽하게 알고 있다고 해도 차례상을 차릴 때는 주의할 점이 몇 가지 있다. 먼저 차례상에는 삼치, 갈치, 꽁치 등 '치'자가 들어가는 생선은 올릴 수 없다. 이들 생선은 과거 하급 생선으로 여겨졌기 때문이다. 또한 잉어나 붕어 등 비늘이 있는 생선도 올리지 않는다.
과일 중 복숭아는 요사스러운 기운을 몰아내고 귀신을 쫓는 힘이 있다고 전해지기 때문에 이 또한 차례상에 올리지 않으며, 떡은 붉은 팥이 아닌 흰 고물을 사용한 떡을 쓴다. 음식 양념은 고춧가루 등 붉은색 양념과 마늘 등 향이 강한 양념도 쓰지 않는다. 간장 대신엔 소금으로 간을 한다.
권맑은샘 기자 kbc77@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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