초호화 생활 유병언 일가와 거북이 검찰
<사회특집--스포츠닷컴--종합>
초호화판 생활의 유병언 일가
TV조선 단독보도에 의하면 유병언 전 세모그룹 회장의 차남 유혁기는 미국 뉴욕의 호화 주택과 아파트에 명품차도 여러 대도 보유하고 있는 것으로 밝혀졌다.
유혁기
TV조선이 입수한 혁기씨의 미국 내 재산 내역에 따르면 그는 2000년대부터 미국에서 억대 수퍼카만 9대를 타고 다녔다. 세월호 참사 이전까지 그는 이처럼 호화로운 생활을 해온 것으로 보인다.
벤틀리 컨티넨탈
여기엔 국내 가격 약 3억7500만원으로 국내에 단 7대만 들어와 있는 벤트리 컨티넨탈, 자동차 매니아 사이에서 ‘꿈의 자동차’로 유명하고 국내 가격이 3억원을 호가하는 벤틀리 컨티넨탈 쿠페, 미국 대통령 경호차량으로 유명한 2008년형 캐딜락 에스칼레이드 등이 포함돼 있다.유혁기의 미국에 등록한 차량 목록을 보면, 지난 2010년에 구입한 벤트리 컨티넨탈은 배기량이 6000CC, 최고속도 시속 329KM에 이르는 수퍼스포츠카로 국내 가격이 3억7500만원에 이른다.
레인지로버
국내에 단 7대만 들어온 것으로 알려진 수퍼카다. 유혁기는 2009년에만 2010년형 랜드로버 레인지로버와 2007년형 벤틀리 컨티넨탈 쿠페 차량 두 대를 등록했다.자동차 매니아들 사이에서 꿈의 차로 불리는 벤틀리 컨티넨탈 쿠페는 해외 유명 축구스타가 타는 것으로 알려졌는데 국내 가격은 3억원을 호가한다. 유혁기의 파운드리지 대저택에 세워져있던 차량으로 보이는 2008년형 캐딜락 에스칼레이드도 1억 2500만원짜리 SUV 차량이다.
캐딜락 에스칼리에드
국내 수입차 매니아들 사이에서는 미국 대통령 경호수행차량으로 유명하다. 유혁기는 메르세데스벤츠 시리즈도 즐겨 탔는데, 2007년형 S550, GL450과 1997년형 E320이 등록돼있다. 이들 차량 중 일부는 팔았을 수도 있겠지만, 2000년대부터 유혁기가 미국에서 타고다닌 수퍼카는 총 9대나 된다. 유혁기는 억대 수퍼카를 장난감 차 모으듯 수집하며 세월호 침몰 전까지 미국 내에서 초호화생활을 이어갔다.
유혁기의 뉴욕 대저택
또 유혁기는 뉴욕에만 시가 40억원짜리 고급 주택 두 채를 갖고 있는 것으로 드러났다. 한 채는 대지만 4만 평에 달하는 ‘대저택’이고, 유혁기가 최근까지 생활한 것으로 보이는 다른 한 채는 바로 옆에 자유의 여신상이 있어 맨해튼 최고의 전망을 자랑하는 곳이다. 그는 이 저택들을 구입해 막대한 시세차익까지 누린 것으로 전해졌다.
검,경, 유병언 검거 아직 미궁속, 지금까지 수사상황
한편, 검찰과 경찰이 아직 유병언 일가를 체포하지 못한 가운데 법원이 21일 유병언(73) 전 세모그룹 회장의 구속영장을 재발부했다. 앞서 검찰은 유씨에 대한 구속영장 유효기간 만료가 임박하자 이날 오전 구속영장을 재청구했다. 법원이 발부한 두번째 구속영장의 유효기간은 내년 1월 21일까지다. 이로써 검찰은 유씨의 신병을 확보하는 데 필요한 시간을 6개월 정도 확보하게 됐다.
안동범 인천지법 영장전담 부장판사는 “유씨가 조직적인 도피 행태를 보이고 있어 압박이 필요하다”면서 “검찰의 검거 의지 등도 고려했다”고 구속영장 발부 취지를 밝혔다. ‘세월호 실소유주 비리’를 수사 중인 인천지검 특별수사팀(팀장 김회종 2차장)은 앞서 이날 오전 유씨에 대한 구속영장을 재청구했다. 장기 도주자에 대해서는 기소중지 후 체포영장을 발부받는 것이 통상적이지만, 이례적으로 구속영장을 재청구한 것은 유씨를 검거하겠다는 검찰의 의지가 반영된 것으로 풀이된다.
지난 4월16일 발생한 '세월호 침몰사고'가 오는 24일 참사 100일을 맞는 가운데 검찰은 총 331명을 입건해 이 가운데 139명을 사법처리했다. 대검찰청은 21일 '세월호 침몰사고 관련 수사 중간 결과'를 발표하며 "수사 착수 이후 지금까지 총 331명을 입건해 그 중 139명을 구속했다"고 밝혔다. 검찰은 세월호 참사 직후부터 지금까지 ▲세월호 침몰 원인과 승객구호의무 위반 책임 ▲선박안전관리와 감독상 부실 책임 ▲사고 후 구조 과정의 위법행위 ▲세월호 선사 실소유주 일가의 비리 ▲해운업계 전반의 구조적 비리 등 5개 분야를 중심으로 수사를 진행해왔다.
*세월호의 복합적인 사고 원인
검찰 수사 결과 세월호는 부실 수리 및 무리한 증축에 따른 좌우 불균형 상태였으며, 사고 당일 최대 화물 적재량(1077톤)의 2배에 달하는 화물(2142톤)을 실은 상태였다. 여기에 선체 복원에 필요한 평형수는 오히려 1437톤 줄였으며, 차량과 컨테이너를 부실하게 고박해 복원성을 상실했던 것으로 조사됐다. 아울러 선박을 조타할 의무가 있는 선장이 선실을 이탈하고 3등 항해사와 조타수가 과도하게 방향을 틀어 운항하는 등 선원들의 과실도 사고의 원인으로 밝혀졌다.
21일,검찰 세월호 수사발표, 세계일보 제공사진
이에 검찰은 세월호 이준석(69·구속기소) 세월호 선장 및 선원 15명, 세월호 선사인 청해진해운의 임직원 7명 및 실소유주인 유병언(73·지명수배) 전 세모그룹 회장 일가 4명, 안전감독기관 관계자 등 세월호 사고와 직접적인 관계가 있는 것으로 조사된 121명 가운데 63명을 구속했다. 또한 한국해운조합 및 한국선급 비리, 선박 도입비리, 항만 인허가 비리 등 해운업계 전반의 구조적 비리와 관련해 현재까지 총 210명을 입건해 그 중 76명을 구속했다.
특히 세월호를 침몰에 이르게 하고 승객들을 구호하지 않아 상해 또는 사망에 이르게 한 책임이 있는 이 선장 및 1등 항해사, 2등 항해사, 기관장을 살인죄로 기소하는 등 탈출한 선원 15명은 전원 구속 기소됐다. 또한 세월호의 과적 등에 책임이 있는 청해진해운의 김한식(72·구속기소) 대표이사를 비롯한 임직원 7명과 세월호 화물하역업체 관계자 및 운항관리실 관계자 4명 등 총 11명은 업무상과실치사죄 등으로 재판에 넘겨졌다.
이외에도 세월호 증선 인가 및 운항관리규정 심사 과정에서 담당 공무원들에게 금품을 건넨 청해진해운 임직원 등 4명을 뇌물공여죄 등으로, 이들로부터 금품 등을 수수한 인천해양항만청 관계자 등 4명을 뇌물수수죄 등으로 기소됐다. 세월호 구명뗏목을 부실하게 정비한 업체 대표 등 4명은 업무방해죄 등으로 기소됐으며, 세월호 경사시험 등 선박검사를 제대로 하지 않고 검사보고서 등을 허위로 기재한 한국선급 검사원 1명도 재판에 넘겨졌다.
*"세월호 실소유주 유병언 검거 못해 송구"
하지만 검찰은 세월호 참사와 관련한 핵심 수사 대상인 유 전 회장의 소재조차 파악하지 못하고 있다. 이와 관련해 검찰은 이날 유 전 회장에 대한 두 번째 구속영장을 발부 받았다. 이번에 발부된 구속영장의 유효기간은 내년 1월22일까지다. 이로써 검찰은 유 전 회장의 신병을 확보하는 데 필요한 시간을 6개월 더 확보하게 됐다.
임정혁 대검 차장검사는 이날 '중간 결과'를 발표하며 "유병언과 그 아들인 유대균(44·지명수배)을 아직 검거하지 못한 점에 대해 대단히 송구스럽게 생각한다"며 "새로운 구속영장이 다시 발부됐으므로 추적에 총력을 기울여 반드시 검거할 것을 약속드린다"고 밝혔다.(수배지)검찰은 유 전 회장의 신병을 확보하는 대로 횡령·배임·조세포탈 등 그 동안 제기됐던 경영상 비리 의혹에 대한 책임과 함께 세월호 참사와 관련해 업무상 과실치사상죄를 적용하는 방안을 검토 중이다.
검찰은 지금까지 유 전 회장 일가 4명과 측근 9명을 구속 기소했으며, 유 전 회장 일가의 도피를 도운 혐의를 받고 있는 기독교복음침례회(일명 구원파) 신도 등 13명도 재판에 함께 넘겼다.검찰에 따르면 유 전 회장 일가 등은 상표권 사용료, 고문료, 경영자문료, 컨설팅비, 사진값 등의 명목으로 회사 자금을 빼돌려 계열사 등에 손실을 끼친 혐의를 받고 있다.
검찰은 이와 같은 수법으로 유 전 회장 1291억원, 장남 대균씨는 56억원, 차남 혁기(42·인터폴 적색수배)씨는 559억원, 장녀 섬나(48·인터폴 적색수배)씨는 492억원의 이득을 챙긴 것으로 보고 있다.
아울러 검찰은 유 전 회장 일가가 구원파 신도 등의 명의로 차명 소유해 온 예금, 부동산, 자동차, 주식 등 1054억원 규모의 재산을 4차례에 걸쳐 동결하는 추징보전 조치를 취했다. 또한 세월호 참사와 관련한 국가 배상에 쓰일 구상권 행사를 위해 유 전 회장과 청해진해운 임직원 등 관련자들의 재산 648억여 원을 가압류 조치했다.
*해경 123정 구조 소홀, '언딘' 특혜 의혹도 수사 대상
검찰은 유 전 회장 일가 추적에 주력하는 동시에 사고 직후 제기된 다른 의혹들에 대해서도 수사를 계속 진행할 방침이다. 특히 사고 직후 해경의 조치 및 인명구조상 문제점과 관련해 해경 123정의 구조 조치가 부실했는지, 해경이 늑장 출동했는지, 관련자들이 현장 지휘에 소홀했는지, 구조 상황이 허위 보고됐는지 등을 집중적으로 살펴보고 있다.
아울러 민간구조업체인 '언딘'과 해경 등의 유착 의혹, 해경의 허술한 피의자 관리 의혹, 전원구조오보 등에 대해서도 자세한 경위를 확인 중이다.
이와 관련해 검찰은 진도해상교통관제센터(VTS)에서 관제 업무에 관여한 센터장 및 관제사 13명 전원도 재판에 넘겼다.
이들은 야간 시간대에 관제를 부실하게 하고 교신일지를 조작하거나 관제업무 복무감시용 폐쇄회로(CC)TV 카메라를 떼어내고 녹화 파일을 삭제하는 등의 혐의(직무유기, 허위공문서 작성·행사, 공용물건손상 등)를 받고 있다. 임 차장검사는 "제기된 모든 의혹들에 대해 빠짐없이 수사를 진행할 것"이라며 "범죄혐의가 인정되는 경우 엄중한 책임을 묻고 직무상 비위혐의에 대해서는 징계통보 할 것이다.
또한 근거없는 의혹에 대해서도 진상을 규명해 국민적 의혹을 해소하겠다"고 말했다. 한편 지난 4월16일 단원고 학생 325명 등 승객 476명을 태우고 인천을 출발해 제주로 향하던 세월호는 진도 앞바다에서 침몰해 현재까지 294명이 숨지고 10명이 실종됐다.
국회, 세월호 특별법 처리는 오리무중?
최초 세월호 특별법을 처리키로 한 날짜에서 5일이 지나도록 특별팀(TF)협상이 표류하던 차에 여야 원내지도부가 합의해 TF를 다시 가동키로 했다. 하지만 협상 주체만 바뀌었을 뿐 핵심 쟁점인 수사권을 놓고 여야 이견에 큰 변화가 없어 재차 TF가 가동되더라도 합의점을 찾을 수 있을지 미지수다.
새누리당 이완구 원내대표와 새정치민주연합 박영선 원내대표는 21일 주례회동을 갖고 '세월호 사건 조사 및 보상에 관한 조속 입법 TF(태스크포스)'를 즉시 재가동하기로 했다. 양측 지도부는 또 TF에 협상 전권을 부여하기로 했다.
이 원내대표는 "협상력을 높이기 위해 기존 TF에 전권을 드리기로 했다"면서 "TF팀이 최대한 합의점을 도출할 수 있도록 독려할 생각"이라고 밝혔다. 박 원내대표도 "그동안 TF 활동상황과 양당의 입장, 유가족 입장 등을 재정리하고, 그것을 토대로 기존 세월호 특별법 TF를 즉시 가동해 합의점을 도출하기로 했다"고 말했다.
이로써 최초 TF협상을 통해 논의되던 세월호 특별법은 한 때 협상 중단이란 초유의 사태까지 간 끝에 원내 지도부 회동을 거쳐 다시 논의가 재개됐다. 지도부에 갔던 공이 TF로 되돌아온 수준에 그쳐 사실상 원점에서 출발하는 셈이다.무엇보다 진상조사위원회를 구성해 수사권을 부여하는 것을 특별법으로 제정하는 방안에 대해 여야 의견차가 여전히 뚜렷해 실마리를 찾을 수 있을지가 관건이다.
여당 간사인 새누리당 홍일표 의원은 이날 PBC라디오에 출연해 "최대한 우리가 늦추기는 어려운 문제니까 돌파구를 마련해야 한다는 기본적인 입장을 갖고 있다"면서도 "지금 검경합동수사반이 수사를 하고 있고, 처벌을 하고 있는 중이라 진상규명에 대한 조사는 충분히 다른 기관 강화 등을 통해 할 수 있도록 하는 게 맞다"고 강조했다.
다만 '수사권을 제외한 부수적인 부분은 양보할 수 있느냐'는 질문에 대해선 "그런 것들은 검토해 볼 수 있다는 입장"이라며 "검사를 하려면 조사의 실효성을 보장하기 위해 출석소환을 요구했는데 응하지 않는 경우 조사가 안 되니까 결정적인 증거를 가진 사람에 대한 조사는 실효성을 확보하기 위해 동행명령에 의한 강제성을 주는 게 좋겠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하지만 새정치민주연합은 수사권이 대전제가 돼야 한다고 맞서고 있다. TF 소속 정청래 의원은 본지와의 전화통화에서 "수사권 없이 어떻게 진실규명을 할 수 있냐"며 "수사권 부여라는 큰 틀에서 논의돼야 한다"고 말했다.
야당 간사인 전해철 의원도 "수사권 부여에 대한 당의 기본 입장은 바뀌지 않았다"고 말했다. 이 밖에 당초 희생자 유가족 지원 등 합의된 부분만이라도 원포인트로 통과시키자는 제안이 나오기도 했지만, 지금은 현실적으로 불가능하다는 것이 중론이었다.
세월호 유가족들과 국민들의 원성은 높으며 찜통더위에 분노만 더해가고 있다.
스포츠닷컴 편집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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