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성근 자진사퇴, 국민들 다시 미소
<정치특집> [권맑은샘 기자/스포츠닷컴]
자질 논란을 빚은 정성근 문화체육관광부 장관 후보자가 16일 결국 자진사퇴했다. 정 후보자는 이날 보도자료에서 "저는 오늘 문화체육관광부 장관 후보자 직을 사퇴한다"며 "다 설명드리지 못하는 부분이 있지만 그냥 물러나는 것이 도리라고 생각한다"고 밝혔다. 또 "그간 공직후보자로서 국민여러분께 희망을 드리지 못하고 마음을 어지럽혀드렸다. 용서를 빈다"라고 덧붙였다.
박 대통령이 국회 인사청문보고서 채택이 불발된 정 후보자에 대해 전날 국회에 송부를 재요청한데도 불구하고 정 후보자가 이날 전격 사퇴한 것은 부정적 여론에 부담감을 느꼈기 때문으로 보인다. 특히 새누리당이 정국의 승부처인 7.30 재보선에 미칠 후폭풍을 우려해 정 후보자 임명 강행에 부정적인 당심과 민심을 청와대에 강하게 전한 것 등이 그의 낙마에 영향을 미친 것으로 알려졌다.
야당이 정 후보자에 관한 추가 폭로에 나설 것이라는 소문도 정 후보자에게 부담을 줬다는 분석도 나온다.이에 따라 박근혜 정부 2기 내각 출범은 출발부터 차질을 빚게 됐지만 정성근 후보자의 자진사퇴로 그나마 민심은 좀 진정되는 듯 하다. 앞서 박 대통령은 전날 오후 최경환 경제부총리겸 기획재정부장관 등 국회 인사청문회를 통과한 5명의 장관(급) 후보자를 공식 임명했다. 5명은 최 장관 외에 이병기 국가정보원장과 최양희 미래창조과학부 장관, 김희정 여성가족부 장관, 이기권 고용노동부 장관이다.
하지만 대통령은 정성근 등 두명의 후보자를 두고 밤새 고민중인 것으로 알려졌는데 다행히 정후보자의 자진사퇴로 일이 일단락됐다. 국민의 뜻과 역행하는 대통령이 될 뻔한 대통령에게 지지자들과 많은 시민들의 여론과 애정이 다시 돌아오고 있다. 어떤 지지자는 “두후보자에 대한 임명을 강행하지 않은 대통령, 측은하게 보이지만 역시 우리 박근혜 대통령이다. 국민을 위한 정치감각이 살아계시다.. 7,30 다시 승리로 갈길이 보인다, 야당과 당당히 싸우자”며 미소를 띄웠다.
권맑은샘 기자 kbc77@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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