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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 미녀 보내며 미사일, 방사포 쏘고<군사,안보 특집>

posted Jul 14, 20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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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 미녀 보내며 미사일,방사포 쏘고

 <군사,안보 특집>

 

[권맑은샘 기자/스포츠닷컴] 

 

북한이 오는 9월 열리는 인천 아시안게임에 선수단과 응원단을 파견하겠다고 공식 발표한 가운데 13일 새벽 개성에서 동해상으로 단거리 탄도미사일 2발을 발사했다. 지난 10일 우리 정부에 인천아시안게임 관련 체육 실무회담을 제안해 놓고 나흘 만에 또 무력시위를 감행한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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합동참모본부는 “새벽 1시20분, 1시30분쯤 2회에 걸친 북한의 미사일 발사 지점은 군사분계선(MDL)에서 불과 20여㎞ 떨어진 개성 북쪽으로 보인다”며 “군사분계선 부근에서 탄도미사일 시험발사를 한 것은 매우 이례적인 일”이라고 밝혔다. 이어 “이번 발사 때도 항행금지구역을 선포하지 않았다”며 “우리 군은 추가 발사에 대비해 감시를 강화하면서 만반의 대비태세를 유지하고 있다”고 말했다. 합참은 약 500㎞에 이르는 사거리를 근거로 스커드 계열 미사일로 추정하고 있다.

 

북한은 북한 영토를 가로지르는 미사일을 이번을 포함해 올해 세 차례 쐈다. 군 당국은 발사 지점이 계속 ‘남하’하는 것에 주목하고 있다. 3월 26일 평안도 숙천 일대에서 노동미사일을 발사했는데 지난 9일 군사분계선에서 40여㎞ 떨어진 황해도 평산에서 스커드 계열 탄도미사일을 쏜 데 이어 이번엔 개성 부근까지 내려왔다. 군 관계자는 “미사일을 이동식발사차량(TEL)에 싣고 탄도미사일 기지 인근을 옮겨다니며 발사하는 것 같다”며 “시간과 장소를 가리지 않고 탄도미사일을 발사할 수 있는 기습 발사 능력을 과시한 것”이라고 분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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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산항의 미항모 조지 워싱턴호, 부산일보 사진제공 

 

16∼21일 실시되는 한·미 연합군사훈련을 앞두고 미국 항공모함 조지워싱턴호가 부산항에 입항한 데 대한 반발성이라는 해석도 제기된다. 북한 국방위원회는 전날 정책국 대변인 담화를 통해 미 항모 조지워싱턴호의 부산 입항을 비난하며 남측에 ‘올바른 선택’을 하라고 주장했다.

 

또 북한은 14일 오전 동해 NLL 근처에서 방사포 100여발을 사격함에 따라 해경이 조업 중인 어선들을 철수 또는 남하조치하는 등 만일의 사태에 대비하고 있다. 속초해양경찰서에 따르면 이날 오전 11시53분께부터 북한이 동해 NLL 근처에서 방사포 사격을 했는데 접경해역 인근에서 조업 중인 어선들을 거진 이남으로 모두 남하하도록 조치했다.

아울러 해상경계를 강화하고 500t급 경비함을 출동시켜 먼바다 조업 후 귀항하는 8척의 오징어 채낚기 어선을 거진 이남으로 귀항하도록 유도하고 있다.
또한, 출어예정인 어선들도 거진 이남해역에서 조업해 달라고 당부하는 한편 어업정보통신국에도 항해 시 거진 이북해역으로 올라가지 않도록 조업어선들의 위치파악을 해 달라고 당부했다.

 

한편 북한 당국이 ‘미녀 응원단’을 선발하는 작업에 본격적으로 착수했다고 북한전문매체 데일리NK가 11일 보도했다. 평안북도에 거주하고 있다는 한 북한 내부 소식통은 데일리NK와의 통화에서 “요즘 여기(북한)서는 남한에서 진행되는 아시안체육경기에 대한 말뿐”이라며 “지난 7일 ‘조선민주주의인민공화국 정부성명’ 발표 직후 응원단 선발사업이 시작되면서 평양은 온통 응원단 선발모집에 집중하고 있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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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한 미녀 응원단

 

남한으로 보내는 북한의 응원단 파견은 이번이 네 번째다. 북한은 지금까지 응원단으로 2002년 부산 아시안게임 288명, 2003년 대구 하계 유니버시아드대회 303명, 2005년 인천 아시아육상선수권대회 124명 등을 보낸 바 있다. 김정은의 부인인 리설주도 평양 금성학원 학생이었던 2005년 9월 124명의 응원단 멤버로 인천을 찾았다.응원단에 선발되려면 ‘하늘의 별 따기’ 수준의 고난도 선정 과정에 모두 합격해야 한다. 우선 출신 성분이 완벽해야 한다.

 

키 160cm 이상, 몸매와 신체검사를 통과한 20대 여성 중에서 보위부는 선발 대상자의 가족 중에 교화출소자, 해외망명자, 탈북자 등이 있는지 살핀다. 6촌까지 심사대상인 출신 성분 검사를 통과하지 못하면 바로 탈락이다. 출신 성분 검사를 통과해 응원단 멤버로 공식 선발된 여성은 두 달 동안 집중 합숙훈련을 받는다. 이전에는 평양 체육관이 위치한 창광산 호텔에서 단체로 숙식하며 남한에서의 행동교육과 발언요령, 해외에서 지켜야 할 의무사항 등에 대한 교육을 진행했다.또한 응원단의 속옷과 응원복, 가방은 일본과 중국에서 특별 주문해 마련한다.

 

응원단의 구두와 운동화는 평양시 평천구역에 위치한 구두공장 '8호제품'에서 제작해 해외 파견 15일 전에 공급한다고 소식통은 전했다. 소식통은 “미모와 출신 성분도 중요하지만, 응원단에 선발되려면 가장 중요한 것이 인맥”이라며 “성분이 좋고 인물이 예뻐도 중앙당 간부과에 인맥이 없으면 선발되기 어렵다”라고 말했다. 이어 “외국도 ‘등급’이 있다”면서 “중국에 가는 것은 ‘촌(村)’에 가는 것이고 남한에 가는 것은 ‘별나라에 간다’고 해 몸값이 올라가지만, 부모들은 간부에게 뇌물을 주어서라도 자식을 응원단에 보내고 싶어한다”고 설명했다.

 

소식통에 따르면 2002년 부산 아시아게임에 참가했던 응원단 선발사업은 중앙당 조직부 간부과에서 조직하고 중앙당본부 청년사업부에서 모집선발 사업을 맡았다. 조직부 간부과는 모든 직위의 인사를 선발하거나 해임을 담당하는 부서다. 당시 응원단 선발은 평양으로 한정해서 진행됐고, 평양 금성학원, 영화음악무용대학, 민족예술단 등 예술부문에서 교육 및 활동하고 있는 20대 여성들로 선발했다고 한다.

 

소식통은 “(북한) 당국에서 한류가 유행하지 못하도록 수단과 통제를 강화하고 있지만 (한류는) 피할 수 없는 역사의 흐름이 됐다”면서 평양 주민들 사이에서는 “노동신문도 ‘제17차 아시아경기대회에 선수단과 응원단을 파견하기로 한 것은 얼어붙은 북남관계를 화해로 녹이는 것’이라고 했는데 결국 한류를 인정하게 될 것”이라는 이야기가 나온다고 했다고 데일리NK는 전했다. 미녀 응원단 보내면서 미사일 쏘는 북한, 이제 너무 뻔한 두얼굴에 내외신 모두 식상해있고 이를 지켜보는 시민들은 우리 안보에 경각심을 가져야 한다는 반응을 보였다.

 

www.newssports25.com 

맑은샘 기자 kbc77@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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