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대희 국무총리 후보자, 전격사퇴
[권맑은샘 기자/스포츠닷컴]
안대희 국무총리 후보자가 28일 오후 후보직에서 전격 사퇴했다. 안대희 후보자는 사퇴의 변으로 '현 정부의 부담'과 더불어, 총리 후보자 지명 이후 가족, 의뢰인 등이 겪은 고통을 꼽는 등 그동안 인간적 고뇌가 적지 않았음을 시사했다. 안대희 후보자는 "여러모로 부족한 제가 더 이상 총리 후보로 남아있는 것은 현 정부에 부담이 될 뿐만 아니라 저의 버팀목과 보이지 않는 힘이 돼준 가족과 저를 믿고 사건을 의뢰한 의뢰인들이 힘들어하는 모습을 지켜보는 것도 버겁다"고 밝혔다.
안대희 후보자는 이어 "지명된 후 전관예우를 비롯한 여러 의혹으로 국민 여러분을 실망시켜 죄송하다"고 사과한 뒤 "이젠 모든 것을 다 내려놓고 평범한 시민으로 돌아가려 한다"고 말했다. 이어 그는"전관예우라는 오해나 비난을 받지 않기 위해 행동 하나하나에 조심했다.
억울하거나 가난한 사람들을 늘 지지하고 이들의 편에 서는 것도 잊지 않았다"면서 자신에게 쏟아진 숱한 의혹에 대한 억울함도 내비쳤다. 안대희 후보자는 미리 준비해온 원고를 읽고 난 뒤 취재진의 질문 공세에도 침묵을 지킨 채 승용차를 타고 현장을 떠났다. 청와대는 적지않은 충격을 받은 분위기고 여권은 “아쉬움”, 야권은 “마땅하다”는 반응을 보였지만 시민들의 반응은 그보다 현재 벌어지고 있는 국정공백 사태를 매우 우려하는 분위기다.
권맑은샘 기자 kbc77@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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