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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통계청이 30일 발표한 '3월 산업활동동향'을 보면 전체 산업생산은 전월 대비 0.4% 늘어 2월(-1.3%) 이후 다시 증가로 돌아섰다. 광공업(0.9%), 서비스업(0.1%), 소매판매(1.6%), 설비투자(1.5%) 등이 모두 상승했다. 사진은 현대제철 당진제철소 제3고로 작업 모습. (연합뉴스 DB)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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반도체·자동차 생산 호조…"4월 세월호 참사 등 마이너스요인 혼재"
(세종=연합뉴스) 이지헌 차지연 기자 = 생산과 소매판매, 투자 등 주요 거시지표가 2월 일제히 하락했다가 한 달만에 다시 반등했다.
다만 선행지수 순환변동치, 건설수주 등 경기 선행지표가 감소한 점이 향후 경기 회복 국면의 긴장 요인으로 작용할 전망이다.
통계청이 30일 발표한 '3월 산업활동동향'을 보면 전체 산업생산은 전월 대비 0.4% 늘어 2월(-1.3%) 이후 다시 증가로 돌아섰다.
건설업(-3.8%)이 전달 대비 감소했으나 광공업(0.9%), 서비스업(0.1%), 공공행정(2.9%)이 증가한 데 힘입었다.
광공업생산은 기계장비(-4.7%)에서 전달 대비 감소했으나 반도체 및 부품(5.1%), 자동차(5.0%) 등이 늘면서 1월(-0.2%)과 2월(-1.9%)의 두 달 연속 감소에서 벗어났다.
서비스업 생산은 협회·개인서비스(-7.1%)가 전달 대비 줄었으나 음식숙박업(2.4%), 부동산업(3.1%) 등이 증가해 0.1% 늘었다.
소비도 다시 반등했다. 이동통신사 영업정지라는 악재가 있었지만 3월 소매액판매지수는 전달 대비 1.6% 증가했다.
의복 등 준내구재(3.7%)와 음식료품·차량연료 등 비내구재(5.4%)의 판매가 늘어난 영향이다.
내구재 판매는 이동통신사 영업정지 여파로 전달 대비 6.2% 감소했다. 이통사 영업정지는 4월 소매액판매지수에도 부정적 영향을 미칠 것으로 기획재정부는 전망했다.
투자 지표도 개선됐다. 설비투자지수는 기계류(-1.3%)에서 감소했으나 운송장비(9.4%)가 증가해 전달보다 1.5% 상승했다.
기계수주는 공공운수업에서의 신규 전동차 발주 효과로 전달 대비 33.1% 올랐다.
건설경기 지표는 악화됐다. 건설기성은 건축·토목 부문이 모두 감소하면서 전달 대비 3.8% 감소, 2월(-3.4%)에 이어 감소세를 이어갔다.
건설경기 선행지표인 건설수주도 기계설치, 발전·통신 등의 분야가 줄면서 전달 대비 32.1%나 감소했다. 작년 3월과 비교해서도 13.0% 줄었다.
현재 경기 상황을 보여주는 동행지수 순환변동치는 2월에 이어 3월에도 보합세에 머물렀다.
향후 경기 국면을 예고해 주는 선행지수 순환변동치는 2월에 0.1포인트 하락한 데 이어 3월에도 0.3포인트 떨어졌다.
전백근 통계청 산업동향과장은 "전반적으로 건설업을 제외하고는 대부분의 지표가 전월보다 좋게 나와 전산업 생산이 반등했다"며 "특히 광공업생산의 경우 D램과 자동차 등 수출 호조가 증가를 이끌었다"고 말했다.
기재부는 3월 산업활동에 대해 "2월의 부진을 어느 정도 만회하면서 완만한 회복세를 이어가고 있다"며 "특히 1분기 전체로는 설비투자를 제외한 모든 부분에서 개선이 이뤄지며 회복세가 지속되는 모습"이라고 평가했다.
4월은 하루평균 수출증가율(4월1∼20일 기준)이 11.2%에 달하면서 수출 측면에서 호조를 보이겠으나 세월호 참사, 이동통신사 영업정지 지속 등 경기에 마이너스 영향을 미칠 요소가 혼재할 것으로 전망했다.
pan@yna.co.kr,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금지>2014/04/30 10:24 송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