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선 경선으로 몸살 중인 더불어민주당
더불어민주당이 대선 경선 관련해 심한 몸살을 앓고 있다.
지난 1일 경선 후보로 이광재, 이낙연, 이재명, 정세균, 추미애 후보가 등록한 더불어민주당은 지도부에서 결정한 대선 후보 면접관에 대선경선기획단이 ‘조국 흑서’로 불리는 『한 번도 경험해보지 못한 나라』저자인 김경율 경제민주주의21 공동대표를 면접관으로 내정한 가운데 이낙연, 정세균 후보가 강하게 반발하면서 기획단은 면접관을 유인태 전 의원으로 교체하는 등 오는 4일 열릴 예정인 국민 면접관 과정이 대선 경선을 향하는 더불어민주당 여정에 초기부터 내홍과 반발을 겪게 됐다.
며칠전 초기 경선 일정을 정하는 순간부터 이재명계와 반 이재명계로 갈리는 듯한 감을 감출 수 없는 더불어민주당 내홍은 이날 국민 면접관 섭외서부터 표면적으로 그 갈림이 명확해 지기 시작했다.
이재명 후보는 김경률 섭외에 대해 “상당히 괜찮은 아이템”이라며 “비판적 시각을 가진 국민의 눈으로 검증하는 게 당과 후보를 위해 좋을 것”으로 발언했고, 이에대해 이낙연 후보 측에서는 “이 지사는 (김경률 섭외에 대해) 국민의 시각’이라고 여기고 계신 건가”“우리가 스스로 정체성을 포기하고 한국 정치를 병들게 한 ‘차별화’ ‘청산론’의 관성을 반복하는 것은 아닌가”라고 비판했다.
또 정세균 후보도 이날 페이스북에 “뒤늦게 듣고 귀를 의심했다”라며 “‘괜찮은 아이템’이라니 이재명 후보님. 당의 정체성은 변질한 아이템으로 급조할 일이 아니다”라고 비난했다.
이와같은 세 후보의 비판은 이재명 후보에 대한 견제와 ‘확실한 친(親)조국 입장 표명의 강성 지지층 규합’의 경선 승리를 위한 전략이라고 보는 시각이 있다.
한편 송영길 당 대표는 이와같은 움직임들에 대해 특별한 입장을 표명하지 않고 있다.
이번에 '국민면접 면접관' 섭외 기획은 애초에 섭외 대상인 김소연 뉴닉 대표도 일신 상 이유를 들어 사임하므로써 당 지도부가 경선 흥행 효과로 기획했던 구상은 초기부터 내홍을 겪고 있다.
[스포츠닷컴 엄대진 대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