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석열, 대선출마 출사표
29일 윤봉길 의사 기념관 2, 3층에서 윤석열 전 검찰총장이 출마선언문을 발표한 후 기자회견이 약 50분 정도 이어졌다.
검찰총장직에서 사퇴한지 117일 만에 예상대로 대선 출마 출사표를 낸 윤 전 총장은 “자유가 빠진 민주주의는 진짜 민주주의가 아니고 독재요 전제다”라며 “무너진 자유민주주의와 법치, 시대와 세대를 관통하는 공정의 가치를 기필코 다시 세우겠다”고 말했다.
그는 공정과 상식이 바탕된 나라를 만들기위해 “여기에 동의하는 모든 국민과 세력은 힘을 합쳐야 한다”면서 “반드시 정권 교체”를 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는 또 현 정부를 강력히 비판했다.
“국민을 내 편 네 편으로 갈라 상식과 공정, 법치를 내팽개쳐 나라의 근간을 무너뜨리고 국민을 좌절과 분노에 빠지게 했다”면서 “경제 상식을 무시한 소득주도성장, 시장과 싸우는 주택정책, 법을 무시하고 세계 일류 기술을 사장시킨 탈원전, 매표에 가까운 포퓰리즘 정책 등 이 정권이 저지른 무도한 행태는 일일이 나열하기도 어렵다”고도 말했다.
그는 “국민들이 뻔히 보고 있는 앞에서, 오만하게 법과 상식을 짓밟는 정권에게 공정과 자유민주주의를 바라고 혁신을 기대한다는 것은 망상”이라고 비판하며 “집권이 연장된다면 대한민국의 앞날이 어떻게 될지 불 보듯 뻔하다”고 강조하기도 했다.
그는 자신의 대권 도전의 변에 대해서 26년간의 공직 생활을 “오로지 국민만을 바라보고 일해야 한다는 신념”으로 이어왔다면서 “공직 사퇴 이후에도 국민들께서 사퇴의 불가피성을 이해해주시고 끊임없는 지지와 성원을 보내주는 의미를 깊이 생각했다”고 설명했다. 이어 “공정과 상식을 무너뜨리고 자유와 법치를 부정하는 세력이 더 이상 집권을 연장해 국민에게 고통을 주지 않도록 정권을 교체하는 데 헌신하고 앞장서라는 뜻이었다”고 밝혔다.
국민의힘 입당 문제에 대해서는 이날 명확한 답변을 회피했으며, 다만 “생각을 같이 하는 모든 사람들이 힘을 합쳐야 한다”며 정권 교체에 대한 의지를 밝혔다.
이날 대선 출마 발표장에는 국민의힘 정진석 의원 등 20여명이 참석했다.
[스포츠닷컴 엄대진 대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