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뉴 건너뛰기

본문시작

카드사 왜 이러나…보험 불완전판매 무더기 적발(종합)

posted Feb 16, 2014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크게 작게 뷰어로 보기 위로 아래로 댓글로 가기 인쇄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크게 작게 뷰어로 보기 위로 아래로 댓글로 가기 인쇄
서울시내 한 금융회사 콜센터 모습 (연합뉴스 DB)

카드 회원 불법 모집 들통…백화점 카드도 대규모 징계

 

(서울=연합뉴스) 심재훈 기자 = 신용카드사들이 전화상담원을 이용해 보험 상품을 속여 팔다가 적발돼 무더기 징계를 받았다.

 

카드 회원을 불법으로 모집한 사실도 드러났으며 현대캐피탈은 채무자를 허위 사실로 협박한 사실이 적발됐다. 백화점들은 자체 발행 카드를 마음대로 운영하다 덜미를 잡혔다.

 

카드사들이 최근 1억여건의 대규모 고객 정보 유출로 국민의 비난을 받은데 이어 이번에 각종 고객 기만행위가 만천하에 드러남에 따라 여신전문업계의 신뢰에 치명타를 줄 것으로 보인다.

 

16일 금융권에 따르면 금융감독원은 최근 하나SK카드, 현대카드, 롯데카드 등 전업계 카드사를 대상으로 카드슈랑스 불완전판매 검사한 결과 최대 기관경고와 더불어 과태료 1천만원, 임직원 주의 등 징계를 내렸다.

 

금융당국 관계자는 "카드슈랑스와 관련해 카드사를 점검해보니 제대로 설명도 안 하고 고객을 속이는 사례가 속출했다"면서 "즉각 시정을 요구하고 무더기 징계를 내렸다"고 밝혔다.

 

금감원은 카드슈랑스 불완전 판매와 관련해 보험영업검사실과 여신전문검사실을 통해 집중적으로 들여다봤다. 이 과정에서 카드사의 보험 불완전판매 사례가 수백건 이상 쏟아졌다.

 

카드슈랑스란 카드사와 보험사가 연계해 판매하는 보험상품을 말한다. 이 상품은 전화로 판매된다. 그러나 다수 전화상담원이 우수 고객을 위한 보험이라고 선전하면서 비과세 저축 보험 가입을 많이 권유하고 있다. 이 과정에서 '선 이자를 준다', '연 50%의 이자율이다', '정기 적금보다 낫다'며 현혹하는 일이 적지 않다.

 

그러면서도 '중도 해지 시 원금 보장이 안 될 수 있다'든가 '10년 이상의 장기 상품이다'라는 설명은 하지 않아 불완전 판매 소지가 크다. 카드사들이 카드슈랑스에 열을 올리는 이유는 수수료가 매력적이기 때문이다. 카드사가 보험사에서 받는 판매 수수료가 방카슈랑스 판매로 은행에서 받는 수수료보다 4~5배 많다.

 

롯데카드는 2009년 11월부터 지난해 7월에 전화 등을 이용해 모집한 '파워저축보험' 등 5개 보험사 1만9천768건(23억5천만원)의 저축성보험계약과 관련해 자체 작성한 상담용 설명서로 보험설계사에게 일률적으로 사용하게 함으로써 보험상품의 내용을 사실과 다르게 안내했다. 롯데카드는 기관경고에 과태료 1천만원, 6명이 제재받았다.

 

하나SK카드는 2011년 6월부터 2012년 6월까지 통신수단으로 모집한 1천3건의 저축성보험계약과 관련해 부실 설명으로 고객을 현혹했다.

 

현대카드는 2009년 10월부터 2012년 6월까지 2천548건의 저축성보험계약을 통신수단으로 모집하면서 고객에 부실 안내를 했다. 현대카드는 지난해 카드 모집인 5명이 연회비의 10%를 초과하는 사은품을 주고 고객을 모집하다가 적발되기도 했다.

 

국민카드도 과다한 현금과 사은품을 주고 고객을 모집하다가 금감원에 적발돼 과태료 500만원 등을 물었다.

 

금융당국 관계자는 "카드사들이 규정에 어긋나게 사은품이나 현금을 주고 신규 회원을 모집하는 사례가 줄어들지 않고 있다"고 지적했다.

 

백화점 카드들도 금융약관 개정 시 금감원에 미리 신고를 해야 하는 규정을 어겼다가 과태료 500만원에 주의 등의 무더기 징계를 받았다.

 

한화갤러리아는 2012년 9월 '갤러리아카드' 약관 중 부가서비스 관련 내용을 바꿨음에도 금감원에 신고하지 않았다. 현대백화점[069960]은 지난해 3월 '현대백화점-해피포인트카드' 약관을 만들었음에도 금감원에 보고하지 않았다.

캐피탈업계 1위인 현대캐피탈은 대출업무 영위 기준 위반과 채무자 협박 등이 적발돼 기관경고에 임직원 5명이 문책 경고, 과징금 1억원, 과태료 350만원의 제재를 당했다.

 

현대캐피탈은 대출업무에 인해 발생한 채권의 매분기 평균잔액이 여신전문금융업무 회수업무로 발생한 채권의 매분기 평균 잔액을 초과해서는 안 되는데 무려 4조원 이상 많아서 금감원의 지적을 받았다.

 

2011년 10월부터 2012년 11월에 현대차[005380] 계열사에 8천억원의 신용공여를 했음에도 금감원에 보고를 지체했다가 들통났다.

 

현대캐피탈 모 지점은 2012년 1월 채무자의 연대보증인에게 '거주지 자택 유체동산 가압류 접수', '총 8개 민사소송이 진행 중이며 소송비용이 적지않게 청구되고 있음' 등 거짓 문구를 표시한 문자메시지를 전송하는 등 법규를 위반했다.

 

신한카드는 2012년 3월에 모기업이 대출한 2천200만원에 대해 채무 존재를 다투는 소송이 진행 중이면 신용정보집중기관에 채무 불이행자로 등록해서 안 되는데도 전국은행연합회에 연체 정보를 올렸다가 들통났다.

 

president21@yna.co.kr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금지>2014/02/16 16:18 송고


  1. 與 '이석기 제명' 드라이브…원죄론 내세워 野압박

    원내대책회의 주재하는 최경환 (서울=연합뉴스) 하사헌 기자 = 최경환 새누리당 원내대표(오른쪽두번째)가 18일 오전 국회에서 원내대책회의를 주재하고 있다. (서울=연합뉴스) 이준서 기자 = 새누리당은 18일 통합진보당 이석기 의원이 내란음모 등의 혐의로...
    Date2014.02.18
    Read More
  2. 올해 중국 LTE폰 시장 550% 성장 전망…삼성·LG 호재

    갤럭시S4. (연합뉴스 DB, 삼성전자) 갤럭시S4·S4미니, G프로 등 출시 준비중 (서울=연합뉴스) 권영전 기자 = 세계 최대 스마트폰 시장이 된 중국의 4세대(4G) 롱텀에볼루션(LTE) 스마트폰 시장 규모가 올해 5배 이상 확대할 전망이다. 17일 미국 시장조사업체...
    Date2014.02.17
    Read More
  3. 朴대통령 "방송시장 독과점 발생않도록 신중검토해야"(종합)

    스페인어 박 대통령, 창조경제분야 업무보고서 모두발언 (서울=연합뉴스) 도광환 기자 = 박근혜 대통령이 17일 오전 청와대 영빈관에서 열린 미래창조과학부·방송통신위원회 업무보고에서 모두발언하고 있다. "스마트폰 장소따라 몇배씩 차이나서야…싸게 사려...
    Date2014.02.17
    Read More
  4. <올림픽> 드디어 열리는 은반의 대결 '김연아를 보내주오'

    중문 일본어 프랑스어 김연아의 소치 올림픽 (소치=연합뉴스) 홍해인 기자 = '피겨 여왕' 김연아가 16일 오후(이하 한국시간) 러시아 소치 해안클러스터의 올림픽 파크 내 아이스버그 스케이팅 팰리스에서 쇼트 프로그램곡 '어릿광대를 보내주오' 음악에 맞춰...
    Date2014.02.17
    Read More
  5. 靑 "한일정상회담 관련 어떤 토의도 이뤄지지 않아"

    "독도·위안부·역사교과서 등 문제에 사전준비 부족" '3월 핵안보정상회의 때 성사 가능성' 日언론보도 부인 (서울=연합뉴스) 박성민 기자 = 청와대는 16일 한일정상회담과 관련, "현재 여러 부분에 사전 준비가 부족한 상태에서 정상회담과 관련된 그 어떤 토...
    Date2014.02.17
    Read More
  6. 당국 "영업정지 카드社 모집인 생계 보장"(종합)

    브리핑하는 이해선 국장 (서울=연합뉴스) 안정원 기자 = 이해선 금융위원회 중소서민금융국장이 16일 서울 중구 금융위원회에서 열린 제2차 임시 금융위원회를 마친 뒤 3개 카드사 영업정지에 대한 브리핑을 하고 있다. 평균 성과급의 60% 지급하도록 유도할 ...
    Date2014.02.16
    Read More
  7. 카드사 정보유출청문회…피의자 박씨 증언 시선집중

    정하경 개인정보보호위원회 위원장(왼쪽부터), 유정복 안전행정부 장관, 황교안 법무부 장관, 신제윤 금융위원장, 최수현 금융감독원장, 고영선 국무조정실 제2차장이 13일 국회 정무위원회 전체회의에 주요 카드사의 개인정보 대량유출 사태에 대해 보고하기...
    Date2014.02.16
    Read More
  8. 카드사 왜 이러나…보험 불완전판매 무더기 적발(종합)

    서울시내 한 금융회사 콜센터 모습 (연합뉴스 DB) 카드 회원 불법 모집 들통…백화점 카드도 대규모 징계 (서울=연합뉴스) 심재훈 기자 = 신용카드사들이 전화상담원을 이용해 보험 상품을 속여 팔다가 적발돼 무더기 징계를 받았다. 카드 회원을 불법으로 모...
    Date2014.02.16
    Read More
  9. '위안부할머니 모독' 日밴드 수사재개…사법공조 요청

    日록밴드 '막말 노래' CD 담긴 우편물 사회복지법인 나눔의 집 안신권 소장이 공개한 일본 록밴드의 노래CD가 담긴 우편물. 이 CD에는 일본군 위안부 피해 할머니들을 매춘부라고 모독한 노래가 들어 있다. (연합뉴스 DB) (서울=연합뉴스) 김계연 김동호 기자...
    Date2014.02.16
    Read More
  10. 김무성 "5·16혁명, 무능하고 부패한 정치권 뒤집어"

    강연하는 김무성 의원 (서울=연합뉴스) 서명곤 기자 = 새누리당 김무성 의원이 14일 오후 서울 서대문구 충정로 한국공인회계사회에서 전국포럼연합 주최로 열린 토론회에서 선진국을 향한 바람직한 국정의 방향을 주제로 강연을 하고 있다. "여야 그동안 사...
    Date2014.02.15
    Read More
Board Pagination Prev 1 ... 457 458 459 460 461 ... 539 Next
/ 53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