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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인사말하는 박 대통령
- (서울=연합뉴스) 안정원 기자 = 박근혜 대통령이 3일 청와대 영빈관에서 열린 제2차 관광진흥확대회의에서 인사말을 하고 있다. 왼쪽부터 방송인 김지선, 탈렙 리파이유엔세계관광기구(UNWTO)사무총장, 박 대통령, 방송인 아비가일, 김성욱 도래소프트대표. 2014. 2.3 jeong@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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관광진흥회의 주재…"불필요한 규제 적극 제거해야"
"국내관광활성화, 내수·일자리로 선순환돼야"
(서울=연합뉴스) 김남권 기자 = 박근혜 대통령은 3일 "관광은 황금알을 낳는 거위"라면서 "관광을 '경제혁신 3개년계획'의 주(主) 산업으로도 집어넣겠다"고 밝혔다.
박 대통령은 이날 오전 청와대에서 제2차 국민관광진흥회의를 주재하고 "작년 외래 관광객이 1천200만명을 넘어섰고 관광수익도 15조원으로 역대 최고를 기록했다"며 이같이 밝혔다.
박 대통령은 "해외여행은 많이 늘어나고 있는데도 국내관광 총량은 큰 변화가 없는 상황"이라며 "국내 관광활성화가 내수경기 진작과 일자리 창출이라는 선순환 구조로 이어져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대체휴일제나 근로자 휴가지원제도 국내관광주간 선정 등을 적극적으로 추진해 국내여행 수요를 창출하고 음식 관광이나 생태관광, 농촌관광 등 매력적인 관광 콘텐츠와 프로그램을 개발할 필요가 있다"고 언급했다.
박 대통령은 "국민의 국내관광 연간 지출액 총액이 24조원 정도인데 이로 인한 생산유발 효과는 약 39조원을 넘고 고용유발 효과는 약 50만명이라고 한다"며 "국내관광이 10%만 증가해도 큰 효과를 낼 수가 있다"고 말했다.
이어 "관광산업이야말로 간단한 발상의 전환으로 큰 부가가치를 창출할 수 있는 분야인 만큼 관성적으로 남아있는 불필요한 규제들을 꼼꼼하게 찾아내서 적극적으로 제거해나가야 한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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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인사말하는 박 대통령
- (서울=연합뉴스) 안정원 기자 = 박근혜 대통령이 3일 청와대 영빈관에서 열린 제2차 관광진흥확대회의에서 인사말을 하고 있다. 2014. 2.3 jeong@yna.co.kr
규제 개혁과 관련해서는 6ㆍ25 전쟁 당시 피난민 지역이었지만 리모델링을 통해 연간 24만명의 관광객들이 몰리는 부산의 감천마을에 숙박을 원하는 내국인들이 많은 만큼 도시민박은 외국인 관광객만 받을 수 있다는 규제를 풀자는 제안도 나왔다.
박 대통령은 "관광을 5대 유망 서비스산업으로 육성하겠다. 또 '경제혁신 3개년계획'의 주(主) 산업으로도 집어넣겠다"고 밝혔다.
박 대통령은 또 "'관광두레'와 같이 지역주민이 참여해서 지역에 특화된 관광상품을 개발하고 프로그램을 운영하는 모델을 정착시킬 필요가 있다"면서 "스마트 기계를 통한 관광안내 등 스마트 관광 생태계를 갖춰 창조관광 산업을 육성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박 대통령은 회의에 참석한 한 관광고 학생이 특성화고에 대한 편견해소 필요성은 거론하자, "우리나라 관광특성화고가 15개인데 스위스 직업훈련교육 모델에 적용해 시범케이스로 지원하라"고 지시하고, "이렇게 되면 청년 고용률도 높아지고 관광산업 현장에 인력 수급 불균형도 동시에 해결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관광업계에 대해서도 박 대통령은 "업계에 만연된 불공정 거래나 저가 덤핑 등은 업계 스스로 개선해야 한다"면서 "관광은 황금알을 낳는 거위인데 이 거위에는 신뢰가 중요하다. 신뢰가 깨지면 황금알을 낳는 거위를 죽이는 것"이라고 공정한 상거래 질서를 언급했다.
한편 이날 회의에는 유엔 산하 관광분야 전문기구인 세계관광기구(UNWTO) 탈렙 리파이 사무총장이 참석해 눈길을 끌었다.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금지>2014/02/03 16:01 송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