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뉴 건너뛰기

본문시작

국민銀 고객정보도 유출…장차관·CEO·연예인도 피해

posted Jan 19, 2014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크게 작게 뷰어로 보기 위로 아래로 댓글로 가기 인쇄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크게 작게 뷰어로 보기 위로 아래로 댓글로 가기 인쇄

 

국민은행 본점 <<연합뉴스 DB>>
 

신용등급, 자택주소 등 최대 18개 개인정보 항목 유출

 

(서울=연합뉴스) 심재훈 김태종 기자 = 외국계 은행과 카드사, 저축은행, 캐피탈사에 이어 국민은행 등 시중은행에서도 민감한 고객 정보가 대규모로 유출된 것으로 확인됐다.

 

이번 카드사 고객 정보 유출 피해자에는 최수현 금융감독원장, 신제윤 금융위원장 등 사회 지도층 인사와 연예인까지 대거 포함된 것으로 알려져 충격을 주고 있다.

 

이번 정보 유출 사고와 관련한 스미싱(신종 문자결제사기)도 활개를 쳐 2차 피해 우려가 현실화하고 있다.

 

19일 금융권에 따르면 KB국민카드와 롯데카드, 농협카드에서 1억400만건의 고객 정보가 유출되는 과정에서 국민은행뿐만 아니라 다른 시중은행 고객 정보도 대량으로 빠져나갔다. 최소 수백만명에서 최대 1천여만명의 은행 고객 정보가 유출된 것으로 추정된다.

 

농협카드와 연계된 농협은행, 롯데카드의 결제은행까지 고객 정보가 유출됐다. 신한은행, 하나은행, 우리은행 등 사실상 국내 모든 은행의 고객 정보가 노출된 셈이다.

 

국민카드와 롯데카드는 지난 17일 오후부터 정보 유출 본인 확인 서비스를 시작했는데, 자신이 이용하는 은행의 개인 정보가 모두 빠져나갔다며 항의하는 피해자가 속출하고 있다. 10년 전에 카드를 해지했거나 카드를 만든 적도 없는데도 개인 정보가 몽땅 유출됐다는 신고가 밀려들고 있다.

 

피해자 A씨는 국민은행 카드는 쓰지 않고 국민은행 계좌만 2개를 보유하고 있었다. 혹시나 하는 마음에 국민카드 홈페이지에 들어가 조회를 해봤더니 은행 계좌를 만들 때 기입했던 정보가 모두 유출된 사실을 알고 충격을 받았다.

 

금융권 고위 관계자는 "국민카드가 같은 계열인 국민은행과 정보를 공유하다 보니 국민은행 고객 정보도 이번에 많이 유출된 것으로 보인다"면서 "농협은행이나 다른 결제은행 정보가 모두 노출됐다고 보면 된다"고 밝혔다.

 

금융당국 관계자는 "이번 카드사 정보 유출 사고를 조사하면서 일부 시중은행에도 고객 정보가 빠져나간 것으로 보여 은행들에 자체 점검을 지시했다"고 전했다.

 

국민카드 유출 확인 서비스를 이용해보니 이번에 빠져나간 개인 정보는 성명, 휴대전화 번호, 직장 전화 번호, 자택 전화 번호, 주민번호, 직장 주소, 자택주소, 직장정보, 주거상황, 이용실적 금액, 결제계좌, 결제일, 신용한도금액, 결혼 여부, 자가용 보유 유무, 신용등급 등이었다. 최대 19개에 달하는 개인신상 정보는 어떠한 금융 사기도 가능한 수준이다.

 

정보 유출 피해자 명단에는 거의 모든 부처 장·차관, 기업 최고경영자, 연예인 등이 포함된 것으로 알려졌다. 금융권을 관리·감독하는 신제윤 위원장과 최수현 원장도 피해자 신세를 면치 못했다. 국민카드 사장 등 이번 정보 유출 관련 카드사 최고경영자들과 4대 금융 등 경영진의 개인 정보도 빠져나간 것으로 추정됐다.

 

금융권 고위 관계자는 "사실상 경제활동을 하는 국민 모두가 정보를 털린 상황"이라면서 "검찰이 외부에 의해 악용되는 것을 막았다고는 했으나 정말 심각한 상황"이라고 말했다.

 

금감원은 지난 17일에는 한국SC은행과 한국씨티은행에 대해 각각 5명씩 투입해 특별 검사에 나섰다. 검찰은 지난해 12월 11일 대출모집인과 영업점 직원이 한국SC은행에서 10만건, 한국씨티은행에서 3만건의 고객 정보를 유출했다고 밝힌 바 있다.

 

이들 은행이 자체 점검해본 결과 건별로 중복되는 사례가 거의 없어 13만명의 고객 정보가 빠져나간 것으로 추산됐다. 이들 은행은 20일부터 본격적인 개별 공지에 나설 방침이다.

 

금융당국 관계자는 "이들 은행의 경우 유출 건수와 피해자 수가 거의 일치하는 것으로 파악됐다"면서 "고객 정보 유출 사안이 심각해 특별 검사에 착수했다"고 설명했다.

 

수십만 건이 유출된 것으로 보이는 캐피탈과 저축은행 문제도 심각하다.

금감원은 최근 불건전 영업행위 상시감시시스템을 가동해 대출 모집에 이상 징후가 큰 저축은행 8곳과 여신금융사 3곳에 대해 해명을 받고 개선을 요구했다.

이 시스템은 대출모집인당 신용조회 건수 등을 자동으로 걸러내, 평균치보다 조회가 많은 대출모집인을 둔 금융사를 찾아낼 수 있다.

 

이번 대규모 정보 유출 사고를 악용한 스미싱 등 2차 피해 우려도 커지고 있다.

최근 고객 정보 유출 여부를 확인하라는 등의 카드사 사칭 문자메시지를 발송해 은행 계좌번호나 비밀번호 등의 금융 정보를 탈취하려는 사례가 적발됐기 때문이다.

 

스미싱이란 인터넷 주소를 클릭하면 악성코드가 설치돼 피해자가 모르는 사이에 소액결제 피해 발생 또는 개인 정보가 유출되는 금융사기 수법이다.

 

국민카드는 긴급 공지를 통해 "각종 메시지를 통해 보안카드 번호, 계좌번호, 비밀번호 등의 중요 정보를 입력하도록 하는 금융 사기에 각별히 주의해달라"면서 "의심되는 이메일 또는 문자메시지 발견 시 곧바로 신고해달라"고 요청했다.

president21@yna.co.kr

taejong75@yna.co.kr

<저작권자(c)연합뉴스. 무단전재-재배포금지.>2014/01/19 04:55 송고


  1. 국민銀 고객정보도 유출…장차관·CEO·연예인도 피해

    국민은행 본점 <<연합뉴스 DB>> 신용등급, 자택주소 등 최대 18개 개인정보 항목 유출 (서울=연합뉴스) 심재훈 김태종 기자 = 외국계 은행과 카드사, 저축은행, 캐피탈사에 이어 국민은행 등 시중은행에서도 민감한 고객 정보가 대규모로 유출된 것으로 확인...
    Date2014.01.19
    Read More
  2. 정부 "동해는 국제적 명칭"…日 관방장관 발언 반박

    (서울=연합뉴스) 동해를 'East Sea'로 표기한 이탈리아 지도제작사 'Zoffoli Geographia'의 지구본. 2011.11.4 <<외교부>> myo@yna.co.kr <끝>(서울=연합뉴스) 정아란 기자 = 정부는 17일 일본 정부가 '일본해는 국제적으로 확립된 유일한 명칭'이라고 주장한...
    Date2014.01.18
    Read More
  3. 아파트 시세- 서울 아파트값 2주 연속 상승

    송파 등 재건축 영향…서울 전세 73주 연속 오름세 (서울=연합뉴스) 서미숙 기자 = 강남권 재건축 아파트 가격이 강세를 보이면서 서울 아파트값이 2주 연속 상승했다. 전셋값은 연초부터 강세가 이어지면서 서울 전세가격이 73주 연속 오름세를 보였다. 17일 ...
    Date2014.01.18
    Read More
  4. 가출여중생 합숙 성매매 강요…한달간 150명 알선

    (서울=연합뉴스) 윤보람 기자 = 서울 강북경찰서는 가출 청소년들을 합숙시켜 성매매 등을 강요한 혐의(아동·청소년의 성보호에 관한 법률 위반 등)로 성모(23)씨에 대해 구속영장을 신청할 예정이라고 17일 밝혔다. 경찰에 따르면 성씨는 지난해 11∼12월 서...
    Date2014.01.18
    Read More
  5. "올해 일본뇌염 백신 부족 사태 없다"

    질병관리본부 "올해 공급량 수요 보다 많아" (서울=연합뉴스) 서한기 기자 = 올해는 일본 뇌염 백신 부족으로 어린 아이를 둔 부모들이 발을 동동 구르는 사태는 벌어지지 않을 전망이다. 지난해 7월에는 전국에 일본뇌염 경보가 내려진 비상 상황에서, 중국...
    Date2014.01.17
    Read More
  6. 여야, 올해 지방선거·재보선 3회→2회로 축소 공감

    최경환 "지방ㆍ보궐선거 함께 치르는 방안 검토해야" (서울=연합뉴스) 진성철 기자 = 최경환 새누리당 원내대표가 17일 국회에서 열린 주요당직자회의에서 "6ㆍ4지방선거와 7월 국회의원 보궐선거로 확정된 선거는 합쳐서 치르는 방안이 검토되어야한다"고 말...
    Date2014.01.17
    Read More
  7. 朴대통령 "印 인류문명요람"…동갑내기 野대표접견(종합2보)

    언론발표후 악수하는 한-인도 정상 (뉴델리=연합뉴스) 도광환 기자 = 인도를 국빈방문중인 박근혜 대통령이 16일 오후(현지시간) 인도 영빈관에서 만모한 싱 총리와 양국 정상회담 결과에 대해 언론발표를 한 뒤 악수하고 있다. 2014.1.16 dohh@yna.co.kr 만...
    Date2014.01.17
    Read More
  8. 내주부터 카드사 정보유출 본인 확인 개시

    최수현 '정보유출 2차 피해 막아라' (서울=연합뉴스) 이지은 기자 = 최수현 금감원장이 16일 오전 서울 종로구 KB국민카드 본사를 방문, 심재오 KB국민카드 사장 등 경영진과 면담을 하며 발언하고 있다. 2014.1.16 jieunlee@yna.co.kr 피해자 1천만~1천700만...
    Date2014.01.17
    Read More
  9. 서울시, 초미세먼지 예비주의보 발령(종합)

    서울 남산에서 바라본 서울시내가 미세먼지로 뿌옇게 보이고 있다. << 연합뉴스 DB >> 서울광장 스케이트장 운영 일시 중단 (서울=연합뉴스) 하채림 기자 = 서울시는 16일 오후 3시 기준으로 대기 중 초미세먼지 농도가 '주의보 예비단계'로 악화했다고 밝혔...
    Date2014.01.16
    Read More
  10. '스캘퍼 사건' 최경수 한국거래소 이사장 무죄 확정(종합2보)

    최경수 한국거래소 이사장 <<연합뉴스DB>> 증권사 전·현직 대표 줄줄이 무죄…대법원 첫 판단, 유사사건에 영향 (서울=연합뉴스) 임주영 이신영 기자 = 현대증권 대표로 있을 때 주식워런트증권(ELW) 초단타매매자(스캘퍼)에게 특혜를 제공한 혐의로 기소된 최...
    Date2014.01.16
    Read More
Board Pagination Prev 1 ... 467 468 469 470 471 ... 539 Next
/ 53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