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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혜훈 게이트, 옥씨,“차용증 쓴 적 없다” vs 이 대표 “자료 곧 제출”

posted Sep 01, 20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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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혜훈 게이트, 옥씨,“차용증 쓴 적 없다” vs 이 대표 자료 곧 제출

 

참으로 대한민국의 정치권, 정당은 왜 이모양들인가? 정기국회는 본 궤도에 올랐지만 제3, 4 정당의 대표가 안팎에서 어려움을 겪고 있다. 불미스럽게도 이번에는 바른정당 이혜훈 대표가 금품수수 논란의 중심에 섰다. 차용증을 주고받은 적이 없다고 주장하는 여성과 자신 있다는 이 대표 모두 믿을 수 없는 지경이다. 이혜훈 바른정당 대표는 전날 (차용증 같은 걸 쓰거나 그런 건 없습니까?)라는 질문에 "있습니다. 있는데, 언제라도 보여 드리겠습니다."라고 말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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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혜훈 대표는 전날 기자회견에서 금품수수 의혹을 정면으로 반박했다. 그러자 문제의 당사자 사업가 옥모 씨는 금전거래 차용증을 쓴 적이 한 번도 없다고 재반박했다. 옥모 씨 홍보대행사 대표는 "차용증 쓰고 줬다는데, 차용증을 저는 받은 적도 없고 쓴 적도 없고. 이야기한 적도 없어요.“라고 말했다. 이어 옥 씨는 지난 3월 관계가 악화된 뒤에서야 이 대표가 돈을 갚기 시작했다고 주장했다. 그는 "다 거짓말이에요. 물건값도 다 안주고 돈도 다 안 갚고 옷도 안 줘놓고 줬다고 거짓말." 이라고 말했다. 전날 이 대표가 수시로 돈을 빌리고 갚았다는 주장을 반박한 것이다.

 

금품의 대가성 여부를 놓고도 입장이 엇갈린다. 이 대표가 대가성 돈이 아니었다고 주장하는 가운데 옥 씨는 사업 편의를 봐주겠다고 해 명품가방과 시계, 현금 등을 제공했다고 언급했다. 그는 "(이 대표가) 하남에 ○○ 거기 앞에 공사하는 30억 원(공사를) 따주면 3억 원을 달래요. 그래서 좋다고." 라고 말했다. 이 대표는 이번 의혹의 진실을 반드시 밝히겠다는 입장이다.

 

이 대표는 "검찰이 모든 것을, 진실을 밝혀줄 것을 기대하고 있습니다." 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이 대표는 차용증과 관련한 자신의 발언에 대해 "영수증 등 증빙내용이 있다는 말이었다"며 검찰 수사가 시작되면 곧바로 제출하겠다고 밝혔다. 검찰은 이르면 다음 주 월요일에 사건을 담당 부서에 배당해 수사에 착수할 예정이다. 두 사람 중 누구 하나는 거짓말을 하고 있고 바른정당’ ‘보수혁신의 기치를 내건 정당의 대표가 불미스러운 사건에 연루됐다는 것 만으로도 큰 파장이 일 전망으로 보인다.


옥씨는 누구?


한편, 831YTN에 따르면, 사업가 옥씨는 이혜훈 바른정당 대표에게 명품 가방과 시계를 포함해 수천만원대 금품을 줬다고 주장했다. 옥씨는 20대 총선을 앞두고 한 여성지에 이 대표를 주목할 만한 차세대 정치인으로 소개하는 기사의 섭외비와 광고비 등으로 수백만원을 자신이 부담했다고 했다. 그는 또 이 대표에게 201510월부터 올해 3월까지 호텔과 사무실, 커피숍 등에서 수백만원에서 1000만원씩을 줬고, 명품 가방과 옷, 시계, 벨트, 지갑도 선물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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씨는 이렇게 10여 차례에 걸쳐 총 6000만원이 넘는 금품 등을 이 대표에게 건넸다고 주장했다. 옥씨는 YTN과의 인터뷰에서는 뭐든지 자기가 당선되면 도와줄 테니까 돈을 좀 달라고 하더라고요. 그래서 38일에 제가 ○○호텔에서 현금 500만 원을 줬어요. (당선) 되고 나서 414일에 ○○라는 일식당이 있어요. 당선도 되고 해서 그날 제가 500만 원을 그 자리에서 줬거든요라고 말했다.


씨는 감사 인사가 담긴 이 대표와의 문자 메시지를 근거로 제시했다. 또 이 대표가 선물 받은 고가의 명품 재킷을 며칠 뒤 백화점에서 교환해갔다며 관련 문자메시지도 공개했다이에 이 대표는 이날 자신에게 수천만 원대의 금품을 제공했다고 주장하는 사업가 씨에 대해 정치원로를 통해 언론계·정치권 인맥 두터운 동향인인데 자원해 돕고 싶다며 접근해 와 알게 됐다면서 오래전에 다 갚았는데도 무리한 금품요구를 계속해 응하지 않았고 결국 언론에 일방적으로 왜곡하여 흘렸다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옥씨는 본래 사기 전과범이다. 현재 검색되는 옥씨 전력 기사가  3건이며, 사업가 옥씨의 주장은 허위 사실임을 공지한다. 이는 명백한 허위보도로 법적 대응 준비 중이라고 옥씨와 관련된 기사 링크를 공유했다이 대표가 공유한 옥씨와 관련한 3건의 기사를 찾아보면 옥씨의 실명(옥덕순)이 나온다.

 1. 1991년 424중앙일보제목 광고권 미끼 4억여원 사기』기사
<서울지검은 24일 경남일대의 도로교통안내판 광고권을 넘겨주겠다고 속여 소개비 및 설치비 45천여 만원을 가로챈 광고물 제작 설치업체 청송기업대표 옥덕순씨(39··서울 압구정동 현대아파트)를 사기혐의로 구속했다.>

 2. 2011년 42조선일보제목 서울대 교수 사기혐의로 고소한 공연기획사 대표 청와대 관계자로부터 협박 당했다기사
<영화제 예산 지원과 관련해 서울대 A교수를 사기 등의 혐의로 고소한 공연기획사 대표가 청와대 관계자로부터 협박을 당했다는 의혹을 제기했다. 1일 서울중앙지검 등에 따르면 공연기획사 대표 옥덕순씨는 지난달 23일 검찰에 제출한 고소장에서 "A씨에게 손해를 본 사실을 하소연하자 청와대 경호처 관계자 B씨와 함께 나타나 '한국에서 사업하려면 잘하라'고 협박했다"고 주장했다.

청와대 B씨는 의혹을 강하게 부인한 것으로 알려졌다. 앞서 옥씨는 검찰에 소장을 제출하면서 "A씨가 2010년 인도국제영화제의 한국 유치 및 진행과 관련해 현 정부 실세 인사들을 통해 100억원의 예산을 지원받도록 해주겠다고 속여 강남 룸살롱 등에서 수억원어치의 접대를 받았다"고 주장했다. A씨는 술접대 의혹을 부인하면서 "법적으로 강력히 대응할 것"이라고 반박했다. >

 3. 20111018프라임경제제목 [단독] 신동빈 롯데그룹 회장, 향응접대·사기 혐의 대검 피고소
<롯데그룹의 총수 신동빈 회장이 사기 혐의로 피소됐다. 18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인도국제영화제 유치를 진행하던 옥덕순씨는 신동빈 회장에게 지난 20091224, 1229, 2010217일 등 여러 차례에 걸쳐 룸싸롱에서 약 3000만원의 술 접대 및 실물을 편취한 것에 대해 고소장을 접수했다. 옥씨는 전직총리의 아들이자 서울대학교 교수인 A씨를 통해 인도국제영화제와 관련, 한국방문의 해 위원회 위원장을 맡고 있던 신 회장을 소개받아 인도국제영화제(일명 IIFA)를 성공적으로 개최할 수 있도록 도와주겠다는 적극적인 협조를 약속받았다고 주장했다.

고소인 옥덕순씨는 인도국제영화제 유치와 관련해 현 정권 고위직들과 교류하면서 성공적인 개최를 위해 서울대 교수인 A씨의 도움으로 신동빈 회장을 비롯한 여러 그룹 총수들과 술자리를 가지는 등 약 5억원에 달하는 금전적인 손해를 입었다고 주장했다. 이에 대해 롯데그룹 홍보실 관계자는 사실 확인이 안 된 일방적인 주장이라며 고소장이 접수된 이후 사실 확인을 통해 상황을 알아 볼 것이라고 일축했다.> 과연 옥씨는 사기 전과범인가? 실제 이 대표에게 돈을 건넨 사업가인가? 사실은 조사를 통해 밝혀질 것으로 보인다.

  

'바른정당'  당내외 파장은?

 

한편, 진정한 보수개혁의 기치를 내걸고 야심 차게 출발한 이혜훈호()의 바른정당은 이 대표의 금품수수 의혹이라는 돌발 변수를 만나 크게 휘청거리며 패닉상태에 들어갔다. 자유한국당으로의 '통합흡수설', 국민의당과의 연대 등 안 그래도 당의 자력 존립기반을 흔드는 이슈로 당 분위기가 어수선한 상황에서 당의 간판인 대표의 금품수수 의혹까지 불거지자 당원들은 말 그대로 '패닉' 분위기 그 자체다. 바른정당은 1일 저녁 주호영 원내대표 주재로 의원 전체 만찬을 갖고 향후 대책을 논의하기로 했지만 이날 오후 일정을 돌연 취소했다.

 

당초 이혜훈 대표가 만찬을 주재할 예정이었지만 주재자가 갑작스럽게 주 원내대표로 바뀌었다가 아예 만찬 자체가 취소된 것이다. 주 원내대표는 "어제(31) 만나기도 했고, 참석자도 저조해 취소하기로 했다"고 말했다. 이는 당내 분위기가 그만큼 심상치 않게 돌아가고 있음을 의미하는 것으로 보인다. 바른정당은 당분간 초대형 악재로 부상한 이 대표의 금품수수 의혹과 더불어 최근 거론되는 한국당·국민의당과의 통합 내지 연대론 등으로 몸살을 겪을 것으로 보이며 특히 금품수수 의혹 제기 자체만으로도 이 대표의 리더십에 생채기가 난 만큼 앞으로 그의 거취문제가 제기될 가능성도 있어 주목된다.

 

만약 거취문제가 본격적으로 불거질 경우 당은 찬반양론으로 나뉘며 한 차례 큰 내홍에 휩싸일 것으로 예상된다. 이와 관련해 주 원내대표는 이날 평화방송 라디오 '열린세상 오늘 김성덕입니다'에 출연, 이 대표의 거취 관련 질문에 "상황의 진전에 따라서 이 대표가 결심할 상황이고, 당원들의 뜻이 모일 것으로 본다"고 말해 지금의 체제가 흔들릴 수도 있음을 시사했다. 바른정당은 오는 7일로 예정된 교섭단체 대표 연설도 이 대표 대신 주 원내대표가 하는 것으로 변경했다. 바른정당 의원들은 의혹이 사실로 밝혀지지 않은 상황이라며 말을 아끼고 있지만 당혹스러움은 감추지 못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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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도권의 한 의원은 "아직 사실인지 아닌지도 모르고, 돈을 줬다는 사람의 말에도 신빙성이 없다. 현재로서는 이러쿵저러쿵 말할 단계가 아니다"며 언급을 자제했다. 한 중진 의원은 "곤혹스러운 상황이다. 향후 당에 미칠 파장을 예단하기는 힘들다""이 대표 체제도 어려워지지 않을까 싶다"고 우려했다. 당 내분 조짐도 감지된다. 일각에서는 이 대표를 흠집 내기 위해 누군가 금품수수 의혹을 고의로 들고나온 것 아니냐는 의혹마저 제기하고 있다. 대표적 자강론자인 이 대표 체제를 달가워하지 않은 세력들이 당 안팎에서 '이혜훈 흔들기'에 나섰을 개연성이 있다는 것이다.

 

익명을 요구한 한 의원은 "당 안팎에서 '기획의 냄새가 난다'는 얘기가 나온다. 금품수수 의혹으로 무거운 분위기를 느끼는 사람도 있고, 낄낄대는 사람도 있다""비정상적 의혹 제기에 엉뚱한 사람만 상처받고 난 뒤 '아니면 말고' 식의 정치문화는 바꿔야 한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금품수수 사실 여부와 관계없이 이 대표를 둘러싼 논란 자체가 '깨끗한 개혁보수'를 지향하는 바른정당의 이미지에 타격을 주고 있다는 우려도 제기됐다. 당 관계자는 "바른정당이 추구하는 보수개혁론이 암초를 만났다. 당의 존립이 중요한 이 시기에 왜 하필 금품을 받았다는 의혹이 터졌는지 걱정스럽다"고 토로했다.

 

이런 가운데 정치권 일각에선 이번 일로 자강론을 앞세우는 이 대표 체제의 힘이 빠지면, 한국당이나 국민의당과의 통합연대 논의에 속도가 붙을 수 있다는 관측을 제기하고 있다. 물론 당내에선 이 대표의 리더십이 타격을 받고 자강론이 한풀 꺾일 수는 있어도 한국당·국민의당 등과의 통합연대 논의에는 큰 영향을 미치지 않을 것이라는 분석도 있다. 한 의원은 "타당과의 통합연대는 (의혹과) 별개의 문제"라며 "특히 한국당과의 통합은 친박(친박근혜) 청산 등 통합의 환경이 마련돼야 가능한 이야기"라고 잘라 말했다. 국민들은 이제 정치권의 이런 행태 자체가 무척 짜증나는 지경이다.


스포츠닷컴 정치,사회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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