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의당 김광수 의원 한밤중 원룸소란, 여인은 “남편이다”?
국민의당 김광수 의원이 지난 5일 새벽 2시 전주시 완산구에 있는 한 원룸에서 소동에 휘말려 경찰 조사를 받는 일이 발생했다. 사건이 알려진 직후 김 의원은 "사실이 아니다"라는 취지로 해명했으나, 김 의원의 해명과 다른 점이 몇 가지 있다. 6일 경찰에 따르면 지난 5일 김 의원은 전주시 완산구에 있는 한 원룸에서 경찰서로 연행됐다. 새벽 2시쯤 전북지방경찰청에 "전주시 완산구에 있는 한 원룸에서 남녀가 심하게 다투는 소리가 나는데 가정폭력이 의심된다"는 이웃 주민의 신고 전화가 걸려와 경찰이 현장에 출동한 것이다.
사건이 알려진 직후인 5일 김 의원은 경찰의 조사를 받은 적이 없다는 취지의 해명을 했다. 김 의원은 당시 한 언론과의 통화에서 "저는 조사받은 일이 없다"며 "입건도 아니고, 그런 일이 없다. 가정 폭력이 아니다. 다 식구들이 미국에 있다"고 말했다. 그러나 경찰이 김 의원을 연행할 당시 상황은 달랐다. 현장은 집기가 어지럽게 널려 있는 상태였고, 사람의 피도 발견됐다. 경찰은 여성 A씨(51세)의 부상 정도가 심각해 당시는 국회의원인줄 모르고 김 의원에게 수갑을 채워 현행범으로 연행했다. 경찰은 경찰서에 가서야 수갑을 채워 연행한 인물이 현역 국회의원이라는 사실을 알았다.
김 의원은 전북 도의원 출신으로, 지난 대선 때 안철수 후보의 국민캠프 종합상황실장을 맡았다. 20대 초선 국회의원이다. 김 의원은 현장에 있던 A씨에 대해 자신의 선거운동을 도왔던 여성이라고 해명하기도 했다. 김 의원은 5일 한 언론에 "그 여성은 선거 캠프를 죽 도왔던, 다 아는 여성인데, 그런데 저희들은 오랫동안 같이 해오셨던 분들이 있다"고 밝혔다.
현장에 있던 혈흔과 관련해서 그는 "(그 여성이) 우울증을 앓고 있다. 우울증 약도 먹고 있고, 그런데 술을 많이 먹으면 문제가 생기더라"며 "밤에 전화가 왔는데 느낌이 문제가 있을 것 같다는 게 들었다. 그래서 갔다. 부엌칼을 들고 배 있는데다가 대고 그걸 제압해서 뺏으면서 제가 좀 다쳤다. 엄지손가락을 열댓바늘 꼬맸다. 그 여성을 다치거나 폭행이 있었던 것은 아니다"라고 말했다.
하지만 경찰에 따르면 A씨는 최초 조사에서 두 사람의 관계를 묻는 말에 김 의원을 가리켜 '남편'이라고 답했다. 경찰은 김 의원의 엄지손가락 출혈이 심각하고, 김 의원의 신분이 확실해 당일 새벽 3시쯤 풀어줬다가 후속 조사를 위해 다시 원룸을 찾아갔다. 그런데 그 때도 두 사람이 같이 있었다. 경찰에 따르면 후속 조사차 현장에 다시 갔을 때 두 사람은 한동안 문을 열어주지 않았다. 결국, 경찰의 설득에 문을 열어줬다. 김 의원은 병원에서 엄지손가락 부상을 치료받은 뒤 곧바로 미국으로 출국했다. 경찰도 김 의원을 더이상 조사하지 못했다. 다만, 김 의원이 돌아오는 10일쯤 다시 조사를 벌인 뒤 입건 여부를 결정한다는 방침이다.
A씨만 임의동행해 재조사를 벌였으나, A씨는 "김 의원으로부터 폭행당하지 않았다"며 내가 주사가 있어 술에 취해 실랑이를 벌이다 다친 것"이라고 진술한 것으로 전해졌다. 김 의원은 6일 자신의 페이스북을 통해 "칼을 들고 자해를 시도하던 지인을 저지하는 과정에서 소란이 발생되었고, 저의 손가락 부위가 깊게 찔려 열바늘을 꿰매는 부상을 입었다"며 "경찰서에서 조사를 받은 것도 사실이 아니다. 조사를 받은 것이 아니라 당시 경위를 설명해 달라는 요청을 받고 설명을 한 것"이라고 재차 해명했다. 그는 추측성 보도, 언론의 의혹 제기 등이 이어지는 것과 관련해서도 "분명하게 해명을 했음에도 일부에서 의혹을 증폭시키는 것에 대해 심히 유감을 표한다"며 "사실과 다른 추측성, 의혹성 기사에 대한 정정보도를 요청드린다"고 밝히기도 했다.
그러나 이 사건의 소식이 전해지자 한 시민은 이렇게 말했다. “초선이지만 국회의원을 만나기가 얼마나 어려운데 단순히 선거운동원이 문제가 있다하여 그것도 오밤중에 여자 혼자 있는 원룸에 찾아가나? 통상적으로 보좌관이나 비서관을 시킬 일을,,,아무리 김광수 의원이 변명을 하더라도 경찰이 다시 찾아갔을 때 왜 둘이 같이 있나? 설명이 되지 않는다. 나는 이제 국민의당이라면 꼴도 보기싫다. 지지철회다.”라며 짜증을 냈다.
스포츠닷컴 사회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