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국민, 모병제 보다 징병제 유지 우세
한국갤럽은 현재 우리사회에서 이슈로 벌어지고 있는 ‘징병제VS모병제’에 대한 여론조사를 실시했다. 현행 징병제를 유지하자는 의견이 징병제를 폐지하고 모병제를 도입하자는 의견보다 우세한 것으로 조사됐다고 한국갤럽은 30일 밝혔다. 갤럽이 내달 1일 국군의 날을 앞두고 지난 27∼29일 전국 성인남녀 1천4명을 대상으로 실시해 이날 발표한 여론조사 결과(표본오차, 95% 신뢰 수준에 ±3.1%포인트)에 따르면 현행 징병제를 유지하자는 의견이 전체의 48%로 집계됐다.
반면 현재의 징병제를 폐지하고 모병제를 도입해야 한다는 의견은 35%였고, 응답자의 7%는 의견을 보유했다. 연령별로 살펴보면 50대 이상에서는 징병제를 유지하자는 의견이 55%로 나타났지만, 상대적으로 젊은층인 20∼40대 응답자는 '징병제 유지'와 '모병제 도입' 응답률이 엇비슷한 것으로 조사됐다. 전체적으로 징병제를 유지해야 한다는 응답자는 '국방 의무는 공평해야 한다'(24%)와 '국가 안보와 존립에 필요하다'(23%)를 가장 많이 이유로 꼽았다.
반면 모병제 도입에 찬성하는 응답자는 '군대는 원하는 사람만 가야 한다'(31%)를 가장 많은 이유로 꼽았다. 또한 군 생활이 살아가는 데 도움이 되느냐는 질문에 대해 응답자의 72%는 도움이 된다고 답했다. 이들은 *공동체·단체·조직생활 경험(21%) *책임감·자립심(17%) *인내심·끈기를 배움(15%) *사회 적응력·생활력이 생김(15%) 등을 이유로 꼽았다.
그러나 응답자의 20%는 '시간 낭비'와 '경직되고 획일적인 군대문화' 등을 이유로 군 생활이 살아가는 데 도움이 안 된다고 답했다. 이번 조사에서 '자녀 또는 친척이 군에 지원할 시 육군·공군·해병대 중에 어디로 지원하도록 추천하겠느냐'는 질문에 대해서는 *육군(38%) *공군(16%) *해병대(13%) *해군(3%) 순서로 나타났다. 특히 공군의 경우 지난 2011년과 비교할 때 추천하겠다고 답한 응답률이 5년 전의 11%에서 16%로 5%포인트 늘었으며, 육군·해군·해병대는 큰 변화가 없었다.
사회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