검찰, 최순실·안종범·조응천 수사진행 예정
결국 검찰이 정국 ‘태풍의 눈’이 된 ‘미르재단과 K스포츠재단의 불법 모금 의혹’의 실체를 풀게 되었다. 검찰은 의혹을 폭로한 더불어민주당 조응천 의원의 명예훼손 피소사건과 시민단체가 고발한 최순실, 안종범 청와대 정책조정수석의 뇌물공여 혐의 등에 대해 수사를 진행할 계획이다. 29일 사정당국에 따르면 서울중앙지검은 미르재단과 K스포츠재단, 최씨의 비선실세 개입 의혹을 제기한 조 의원에 대한 명예훼손 사건의 고발장을 지난 23일 접수했다.
시민 A씨는 “조 의원이 근거 없이 최순실이 국정을 좌지우지하며 재단 설립에 모종의 역할을 하고 우병우 청와대 민정수석을 청와대에 입성케 했다는 발언을 해 박근혜 대통령의 명예훼손을 했다”고 주장했다. A씨는 조 의원뿐만 아니라 이를 보도한 모 언론사 간부와 사장, 편집국장 등 7명에 대해서도 같은 혐의로 검찰에 고발했다.
한편, 시민단체 '투기자본감시센터'도 이날 서울중앙지검에 최씨와 안 수석, 미르재단과 K스포츠재단의 대표 및 이사들을 뇌물 공여 혐의로 처벌해달라는 취지의 고발장을 냈다. 이 단체는 800억원대 자금을 모아 미르재단과 K스포츠재단에 출연한 전국경제인연합회 허창수 회장과 62개 출연 기업 대표도 배임 등 혐의로 함께 고발했다. 이들은 “안종범 수석이 전경련에 요구해 모금하고 미르재단 인사에 관여했고 최순실은 K스포츠재단 인사에 관여한 사실이 명백해 이들이 두 재단의 관리자이며 모금 당사자”라고 주장했다.
이어 “전경련이 조직적으로 거액을 모아 미르재단과 K스포츠재단에 출연한 것은 특혜를 통해 이익을 극대화하려는 의도가 있기 때문”이라고 강조했다. 청와대 개입 의혹에 휘말려 있는 미르재단과 K스포츠재단은 대기업들이 800억원이 넘는 거액을 출연하면서도 이사회 의결이나 심의 등의 절차조차 제대로 밟지 않은 것으로 알려져 의혹이 커지고 있는 상태로 알려져 있다.
스포츠닷컴 편집국