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 5.0 인공지진-5차 핵실험 가능성 커 <속보>
북한이 9일 정권수립기념일을 맞아 5차 핵실험을 단행했을 가능성이 크다고 정부의 한 소식통이 밝혔다. 이 소식통은 "지진파가 탐지된 장소와 강도로 미뤄볼 때 핵실험 가능성이 크다"고 말했다. 유럽지중해지진센터는 9일 오전 9시(북한시간) 북한 풍계리 인근서 규모 5.0 지진이 발생했다고 밝혔다. 진원의 깊이는 2km로, 지난 1월 4차 핵실험이 진행됐던 곳과 동일한 지역이다.
*표: 북한 인공지진(5차핵실험?) 발생지역
북한이 핵실험을 단행했다면 지난 1월6일 이후 8개월여만이다. 한미 군 당국은 북한이 언제든 핵실험을 할 수 있다고 보고 동향을 주시해 왔다. 김정은 북한 노동당위원장이 지난 3월 "빠른 시일 내에 핵탄두 폭발시험과 여러 종류의 핵탄두 장착이 가능한 탄도로켓 시험발사를 단행하라"고 지시한 바 있다. 이후 북한은 탄도미사일 발사 시험은 거듭했지만 핵탄두 폭발시험은 진행하지 않아, 소형화한 핵탄두를 터트리는 방식으로 5차 핵실험을 감행할 가능성이 제기돼 왔다.
합참, 북한인공지진-핵실험 여부 분석 중
합동참모본부는 9일 "오늘 오전 9시30분께 북한 풍계리 일대에서 규모 5.0의 인공지진파를 감지했으며, 핵실험 여부를 분석 중에 있다"고 밝혔다.
북한, '정권수립일' 맞아 "주체무기 더 개발해야" 촉구
한편, 북한은 9일 68주년 정권수립일(9월9일)을 맞아 김정은 노동당 위원장을 향한 충성과 지속적인 군사력 강화를 강조했다. 노동당 기관지 노동신문은 이날 1면 사설에서 "우리 공화국은 김정은 동지를 높이 모시어 자기 발전의 최전성기를 열어나가고 있다"며 "김정은 동지를 유일중심으로 하는 당과 혁명대오의 일심단결을 철통같이 다져나가야 한다"고 촉구했다. 이어 "당과 군대와 인민의 주체적 혁명 역량이 무진 막강하기에 공화국은 국제정치 무대에서 주도권을 틀어쥐고 영향력을 당당히 행사하고 있으며 핵무력을 중추로 하는 자위적 국방력도 최첨단 수준으로 계속 힘있게 다져나가고 있다"고 자찬했다.
신문은 또 "군력은 국력 중의 제일 국력"이라며 "나라의 방위력을 백방으로 강화해나가는 여기에 조국과 인민의 안전을 수호하고 사회주의 강국 건설을 군사적으로 확고히 담보하는 길이 있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방위력을 강화하는 사업을 전 국가적, 전 인민적인 사업으로 틀어쥐고 당의 병진노선 관철에 한사람같이 떨쳐나서야 한다"며 "국방공업 발전을 앞세워 자위적 군사력의 물질적 기초를 튼튼히 다지며 우리 식의 현대적이고 강위력한 주체무기들을 더 많이 연구 개발해야 한다"고 촉구했다.
한편 북한 조선중앙통신은 이날 기념일을 맞아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과 라울 카스트로 쿠바 국가평의회 의장이 축전을 보냈다고 전했다. 북한은 전날에는 김영남 최고인민회의 상임위원장과 황병서 군 총정치국장, 최룡해 노동당 중앙위원회 부위원장, 박봉주 내각 총리 등이 참석한 가운데 '공화국 창건 68주년' 기념 중앙보고대회를 열고 김정은을 향한 충성을 독려했다.
청와대, 오전11시 황총리 주재 NSC 상임위 긴급소집
9일오전 북한 인공지진(5차핵실험?)을 분석중인 기상청 관계자들
9일 오전 북한의 인공지진(5차핵실험?)의 갑작스러운 상황으로 청와대는 오전 11시 황총리 주재로 NSC 상임위를 긴급 소집했다. 황 총리는 라오스를 방문 중인 박근혜 대통령을 대신해 NSC를 주재한다. 박 대통령은 현지에서 관련 상황을 보고받고 즉각 NSC 소집을 지시한 것으로 알려졌다.
스포츠닷컴 편집국