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병우 민정수석, 또 거짓 재산신고 드러나
우병우 청와대 민정수석의 말은 이제 어느 것도 신뢰할 수 없게 되었다. 우병우 민정수석은 올 3월 공직자 재산신고 때 자신과 가족이 소유한 차량이 한 대도 없다고 신고했다. 그러나 우 수석 가족이 살고 있는 서울 압구정동 아파트에는 5대의 차량을 등록한 것으로 드러났다. 22일 이 아파트 관리사무소에 따르면 우 수석의 집에서 사용한다고 등록한 차량 5대 가운데 3대는 '소유'로 돼 있으며, 1대는 '법인', 나머지 1대는 '리스'라고 돼 있다.
우병우 민정수석의 가족회사 '정강'
이 가운데 법인과 리스로 표기된 차량은 우 수석 가족들이 지분 100%를 가진 가족 회사인 ㈜정강의 회사 차량이거나 청와대에서 우 수석에게 지급하는 관용차량일 가능성이 높다. 그러나 '소유'로 돼 있는 차량을 누가 사용하고 있는지는 확인되지 않았다. 우 수석은 부인과의 사이에 세 자녀를 둬 가족이 5명이다. 이 중 아들(24)은 현재 서울지방경찰청 이상철 차장의 운전병(의경)으로 복무 중이다. 만약 아파트 관리사무소에 등록된 대로 우 수석 가족 소유의 차량이 있는 것이 사실이라면 우 수석이 공직자 재산신고에서 이를 누락한 것이 된다.
㈜정강의 감사보고서에 따르면 이 회사는 작년 한 해 동안 차량유지비로 782만원을 쓴 것으로 나온다. '지급임차료' 항목으로도 5000만원을 쓴 것으로 돼 있다. 대형 회계법인 관계자는 "지급임차료는 매달 회사에서 나가는 사무실이나 차량, 사무기기 등의 임대료를 말한다"며 "이 회사는 사무실도 없기 때문에 법인 명의로 산 리스 차량의 리스 비용이 포함돼 있을 가능성이 있다"고 말했다. 만일 법인 명의의 차량을 사업 이외의 목적으로 사용했다면 법 위반(업무상 배임)이 문제될 수 있다.
한편 우 수석의 신고재산 가운데는 ㈜정강의 주식처럼 비상장회사 주식이 더 있다. 우 수석의 부인은 에스디엔제이홀딩스라는 회사의 주식 2200주를 갖고 있는데, 액면가로 신고된 주식 가액은 1100만원이다. 하지만 이 회사는 경기도에 있는 기흥컨트리클럽 골프장 지분을 보유하고 있어서 그 가치로 따지면 300억원가량이 된다. 올해 393억원 재산을 신고한 우 수석 가족의 실제 재산은 훨씬 많다는 것이다. 한 시민 말하기를 “이쯤되면 빨리 사직하고도 남을 일인데 정말 국민들 피곤하게 하고 있다.”고 힐난했다.
스포츠닷컴 편집국