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보스 포럼 주제는 “인류의 4차 산업혁명”
다보스포럼으로 더 잘 알려진 '제46차 세계경제포럼'이 나흘간의 일정으로 침체한 세계경제 극복을 위한 해법을 모색하고 있다. 다보스포럼은 현지시각으로 어제(20일) 밤 11시쯤 시작했다. 개막을 앞두고 조바이든 미국 부통령 등 세계 각국 주요 정상과 경제계 인사들이 모여들면서 활기가 넘치고 있다. 올해는 영하 20도를 오르내리는 강추위와 폭설로 어느 때보다 이동하기가 불편한 상황이다.
세계경제 위기를 극복하기 위해 올해 다보스 포럼은 '4차 산업혁명'을 해법으로 제시했다. 1차 산업혁명은 증기기관, 2차는 전기에 의한 대량생산, 그리고 3차가 컴퓨터 정보기술의 혁명이라고 한다면 4차 산업혁명은 디지털과 바이오, 오프라인 등의 기술을 융합해 새로운 것을 창조하는 것이다. 그만큼 4차 산업혁명이 가져올 변화가 상상을 초월하기 때문에 국제적인 논의가 시작된 것이다.
우리 정부를 대표해 최경환 새누리당 의원(전 경제부총리)가 포럼에 참석했다. 재계에서는 허창수 전경련 회장과 최태원 SK그룹 회장 등이 참석했고 박원순 서울시장도 다보스에서 활발하게 움직이고 있다. 올해로 7번째를 맞는 이번 행사는 '통일 한국, 그 무한한 가능성'을 주제로 우리나라를 대표하는 경제계 리더들이 직접 나서 한반도 통일의 필요성을 설명하고 지지를 호소할 예정이다. 한편, 최경환 새누리당 의원은 20일 의사결정의 최상위 구조에 있는 정치권이 바뀌지 않으면 우리나라는 지금 아무 것도 할 수 없는 상황이라며 정치권 개혁을 촉구했다.
스위스 다보스에서 열린 제46차 세계경제포럼(WEF) 연차총회(다보스포럼)에 대통령 특사로 참가한 최 의원은 이날 다보스에서 기자간담회를 한 자리에서 경제를 살리려고 정치판에 다시 돌아간다는 의미가 무엇이냐는 질문에 대해 "현재와 같은 (정치적) 구조로 10년을 간다면 한국은 결국 망할 수밖에 없을 것"이라고 말했다.
최 의원은 "과거처럼 열심히 일만 해서는 안 되고 새로운 환경변화에 맞게 (산업을) 고도화·효율화할 수 있도록 제도적으로 바꿀 것은 바꿔야 하는데 지금 아무것도 할 수 없는 상황에서 어려운 파고를 어떻게 헤쳐나갈지 걱정" 이라며 "몇 차례 간곡하게 법안 통과를 호소했던 대통령도 오죽 답답했으면 1000만 명 서명운동에 참여했겠느냐"고 설명했다.
그는 또 "올해는 시작부터 미국발 금리 인상, 저유가로 인한 신흥국 부진, 중국의 저성장 등이 겹치면서 세계 경제에 먹구름이 가득하다"면서 "과거 IMF 때처럼 동아시아 경제위기, 신흥국 리스크로 한국이 위험을 다시 겪어서는 안 된다는 차원에서 최상급 신용등급을 받은 한국의 4대 구조개혁 등 체질개혁 노력 등을 이번 다보스 포럼에서 강조할 것"이라고 말했다.
엄원지 대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