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속리산 삼가저수지에 대해 면밀한 관찰과 함께 특별보호구역 지정 등 서식지 보호 예정
멸종위기종인 큰고니가 속리산국립공원에서는 처음으로 발견됐다.
국립공원관리공단(이사장 박보환)은 멸종위기 야생생물 Ⅱ급인 큰고니 10마리가 속리산국립공원 삼가저수지에서 먹이 활동을 하는 모습을 최근 관찰했다고 밝혔다.
큰고니가 속리산국립공원에서 관찰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공단은 어른새(성조) 7마리와 어린새(유조) 3마리가 11월 28일 관찰 이후 현재 삼가저수지에서 2주 이상 먹이활동을 하고 있다고 밝혔다.
국립공원관리공단은 내년 1월 말 삼가저수지가 얼면 이들 큰고니 무리가 남쪽으로 이동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삼가저수지는 77만㎡에 달하는 내륙 저수지로 지난 3월 멸종위기 야생생물 Ⅰ급인 흰꼬리수리가 처음으로 발견된 바 있다.
또한, 외래종인 큰입배스 제거 활동 등 체계적인 수생태계 복원작업으로 야생생물의 서식 환경이 개선됐다.
큰고니는 기러기목 오리과 조류로 온 몸의 깃털이 순백색이다. 우아함이 뛰어나 ‘호반의 무희’라고 불린다.
세계자연보전연맹(IUCN)에서 멸종위기 적색목록 중 관심대상(LC, Least Concern)으로 분류되어 있다.
큰고니는 아이슬란드에서 시베리아에 걸친 툰드라지대에서 번식하며 지중해, 인도 북부, 한국, 일본 등지에서 겨울을 난다. 우리나라에는 겨울새로 찾아와 경기도 시화호, 강원도 경포호, 경상남도 주남저수지, 낙동강 하구, 전라남도 진도 및 해남 등지에서 겨울을 나고 돌아간다.
최병기 속리산국립공원사무소장은 “앞으로 조류 활동에 대한 면밀한 관찰을 통해 이 곳 속리산 삼가저수지가 큰고니의 중간기착지 또는 월동지 장소로 사용되는지 판단하겠다”며 “큰고니의 정기적 도래가 예측되면 서식지 보호를 위해 특별보호구역 지정 등 체계적인 보호활동을 실시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먹이활동을 하고 있는 큰고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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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재표 기자 su1359m@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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