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도, 해외여행 입도객 특별관리 절차 준비 돌입
- 입도 중국인 유학생 및 대구·경북 방문자 보호기준 적용 선제적 대응 -
- 해외여행이력 입도자 정보 신속 공유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에 건의 예정 -
제주특별자치도는 특별입국절차를 적용받아 입도하는 내·외국인을 선제적으로 관리하기 위해 별도의 입도 절차를 마련하고, 코로나19 진단검사 등 특별지원 준비에 돌입했다.
이는 정부가 코로나19의 세계적 대유행에 대응하고, 국내 확산을 막기 위해 지난 19일 0시부터 특별입국절차 적용 대상을 모든 입국자로 확대한 데 따른 후속 조치다.
원희룡 지사는 지난 19일 코로나19 합동브리핑에서 “해외여행객들이 국내선을 통해 제주에 오는 경우 상당한 주의가 필요하다”면서 “대구·경북지역 방문자에 준해서 관리할 수 있도록 대책을 추가적으로 수립하겠다”고 밝힌 바 있다.
제주도는 코로나19의 확산 방지를 위해 특별입국절차를 적용받아 입도하는 내·외국인에 대해서도 중국인 유학생 및 대구·경북지역 방문자와 동일하게 증상이 없더라도 진단검사를 받을 수 있도록 지원할 계획이다.
특히, 제주도는 코로나19 확산 방지를 위해 특별입국절차를 밟아 입도하는 내·외국인의 신원 정보를 신속하게 공유해 줄 것을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에 건의할 예정이다.
제주도는 제주국제공항 국내선 도착장에서 해외여행 이력이 있는 입도자의 협조를 바탕으로 별도의 입도 절차를 진행할 방침이다.
제주도는 해당 정보를 바탕으로 2주간 하루 2차례 증상여부를 확인하는 1대1 능동 모니터링에 나설 방침이다.
이와 함께 ▲기내 특별입도절차 안내 방송(영문·중문 포함) ▲도착장 안내데스크 마련 ▲건강기초조사서 작성표 기입 ▲코로나19 검사 안내문 배부 등 입도 관문에서부터 선제적 관리에 돌입하겠다는 전략이다.
도는 이를 위해 지난 19일 한국공항공사 제주지역본부와 국립제주검역소 제주국제공항지소와 긴급 회의를 개최하고 특별입도절차 시행을 위한 실무적 협의를 진행했다.
오늘(20일)은 도내 6개 보건소 및 보건환경연구원과 함께 북미, 유럽 등 해외국가 방문 이력자에 대한 검사 확대 방안 등을 상세히 논의할 계획이다.
한편, 정부는 특별입국절차 적용 확대에 따라 지난 19일부터 해외에서 입국하는 모든 내·외국인을 대상으로 건강상태질문서 작성과 1대1 검사를 시행하고 있다.
입국자들은 국내에서 머무르는 곳의 주소와 수신 가능한 전화번호를 기입하고, 본인의 건강상태를 모바일로 보고할 수 있는 ‘자가진단 앱’을 설치해 증상을 공유해야 한다.
이틀 이상 ‘의심 증상이 있다’고 보고할 경우 보건소가 의심 환자 여부를 판단해 진단검사를 안내하게 된다.
스포츠닷컴 최정진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