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남 여수시, 제71주년 여순사건 합동추념식 거행
- 19일 이순신광장…유족·시민단체·안보보훈단체·4개 종단 참여 -
- 권오봉 여수시장 “여순사건 특별법 제정 원하는 시민의 염원 실현돼야” -
제71주년 여수산건 합동추념식이 지난 19일 여수시 이순신광장에서 거행됐다.
여순사건 지역민 희생자 지원사업 시민추진위원회 주관으로 열린 합동추념식에는 유족, 시민사회·안보보훈단체 회원, 시민 등 500여 명이 참석했다.
이날 추념식은 4대 종교단체 추모행사와 시립국악단 식전 공연을 시작으로 추모사, 헌화‧분향 순으로 진행됐다.
특히, 올해 처음으로 도입한 묵념 사이렌이 눈길을 끌었다. 여수시는 여순사건 희생자의 넋을 위로하고, 여순사건 특별법 제정에 대한 시민 공감대를 확산하기 위해 묵념사이렌을 행사에 도입했다.
여수시 중앙동 김00 씨(63세, 여)는 “사이렌 소리를 듣고 오늘이 여순사건 추념일이라는 사실을 깨달았다”며 “여순사건 특별법 제정이 조속히 이뤄지길 바란다”고 말했다.
헌화와 분향 시간에는 민간인, 경찰, 군인 등 여순사건 희생자들의 성명이 화면에 송출되어 유족들을 위로했다.
추념식에 이어 저녁 7시에는 지역의 화합과 특별법 제정을 염원하는 여순사건 문화예술제 ‘화해와 평화의 바람’이 성대하게 개최됐다.
권오봉 여수시장은 “오늘 행사는 우리 시대 잊어서는 안 될 교훈과 공감을 이끌어내는 소중한 기회다”면서 “여순사건 특별법 제정을 원하는 시민의 염원이 꼭 실현되기를 소망한다”고 말했다.
스포츠닷컴 이기장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