러시아 전투기 2대, 미군주도 통제 시리아
영공 진입
러시아 전투기 2대가 미군 주도 국제동맹군이 통제하는 시리아 영공에 진입했다고 AFP통신이 14일(현지시간) 보도했다. 에릭 페이헌 국방부 대변인에 따르면 전날인 13일 미군 주도 동맹군이 통제하는 유프라테스강 동쪽 상공으로 러시아 수호이25 전투기 2대가 진입했다. 페이헌 대변인은 "IS 격퇴전을 수행중인 동맹국 지상군에 공중 엄호를 지원하는 F-22 랩터 전투기 2대가 재빨리 대응에 나섰다. 러시아 전투기가 우리 측 비(非)갈등 영공에서 떠나기를 설득하기 위해 채프(미사일 전파를 교란하기 위해 공중에 흩뿌리는 알루미늄 조각 등의 반사체)와 플레어(미사일 회피용 섬광탄)를 투하하고 긴급채널을 통해 수차례 접촉했다"고 밝혔다.
이 과정에서 미군 조종사가 공중 충돌을 피하기 위해 '공격적으로 비행하는' 사태까지 벌어졌다고 페이헌 대변인은 말했다. 페이헌은 미군 동맹군 지휘부가 러시아군 측에 접촉, 상황을 진정시키고 '전략적 오산'(strategic miscalculation)을 그만두라고 촉구했고 러시아 전투기는 약 40분만에 유프라테스강 서쪽으로 빠져나갔다고 덧붙였다. 국방부에 따르면 미국과 러시아는 지난달 러시아군은 유프라테스강 서쪽, 미군 주도 동맹군은 강 동쪽에서만 작전을 수행하기로 합의했다. 페이헌 대변인은 "이 같은 비갈등 합의 이후에도 러시아는 우리 측 동쪽 영공에 하루 6~8차례 진입했다"며 "러시아 조종사들의 행동이 의도적인 것인지 진짜 실수인지를 구분하기가 점점 더 어려워지고 있다"는 견해를 밝혔다.
스포츠닷컴 국제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