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럼프, “'러시아 스캔들' 특검 해임의사 없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러시아 스캔들' 특검을 해임할 의사가 없다고 백악관이 13일(현지시간) 확인했다. 미 의회전문지 더힐에 따르면 새라 허커비 샌더스 백악관 대변인은 이날 위스콘신 주에서 백악관으로 도착하는 대통령 전용기 안에서 기자들의 질문에 대해 이같이 밝혔다. 샌더스 대변인은 "트럼프 대통령에게는 특검을 해임할 권한이 있지만, 그렇게 하려는 의사(intention)는 없다"고 말했다. 이로 인해 트럼프 대통령이 로버트 뮬러 특별검사를 해임할 수도 있다는 관측은 한층 수그러들게 됐다.
앞서 트럼프 대통령의 친구이자 미 매체 '뉴스맥스'의 최고경영자(CEO)인 크리스토퍼 루디는 한 언론 인터뷰에서 트럼프 대통령이 특검 해임을 검토 중인 것으로 보인다고 전했다. 여기에 트럼프 대통령의 측근들까지 특검팀의 친(親) 민주당 인사들을 가리켜 수사 중립성을 해친다고 비판하면서 '뮬러 해임설'이 본격적으로 불거졌다.
하지만 이날 법무장관과 법무부 부장관, 공화당 주요 인사들까지 나서 뮬러 해임설 진화를 시도했다. 뮬러 특검은 지난달 초 제임스 코미 전 연방수사국(FBI) 국장이 트럼프 대통령에 의해 갑작스레 해임된 뒤 그를 대신해 트럼프 대선캠프와 러시아 사이 유착설을 들여다보고 있다. 코미에 이어 뮬러 특검까지 해임된다면 이는 트럼프 대통령에게 강한 역풍을 불러올 것으로 전망된다.
스포츠닷컴 국제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