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미양국, "北도발 가능성…유사시 압도적 대응"
황교안 대통령 권한대행은 30일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과 30분간 통화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미국은 언제나 한국과 100% 함께 할 것"이라고 밝혔다. 한미동맹 강화와 사드배치 필요성에 대해서도 공감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황 대행의 취임 축하 인사를 받고 미국은 언제나 100% 한국과 함께 할 것이라고 했다. 이어 "한미 관계는 과거 그 어느 때보다도 좋을 것"이라고 말했다. 북핵 문제에 대해서 양측은 공감대를 형성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연합방위 능력을 강화하고 북핵 공조를 협의하자"고 밝혔다. 이어 "메티스 국방장관 방한을 계기로 양국이 긴밀히 협력해 나가자"고도 했다.
이에 황교안 권한대행은 60년 간의 한미 동맹을 포괄 전략동맹으로 더 강화해 나가자고 답했다. 또 사드 배치 역시 중국의 경제보복에도 물러설수 없는 문제라는 점을 강조한 것으로 전해졌다. 양측은 한미 자유무역협정 등 통상 문제에 대해서도 공감대를 형성했다. 하지만 방위비 분담금 등 민감한 현안에 대해서는 구체적인 언급이 없었다.
한편, 이어 한민구 국방부 장관과 제임스 매티스 미국 국방장관도 31일 북한이 도발하면 즉각 압도적으로 대응할 수 있는 대비태세를 확고하게 유지해 나가기로 했다. 또 중국이 거세게 반발하는 주한미군 사드(고고도 미사일방어체계) 배치를 계획대로 추진하기로 했다. 양국 장관은 이날 오전 7시 전화통화를 하고 한반도 안보정세에 대한 평가를 공유하는 한편 북한의 핵·미사일 위협에 대한 한미동맹의 대응 능력을 강화하고 한미동맹을 지속적으로 유지·발전시켜 나갈 필요성에 대해 의견을 같이했다고 국방부가 전했다.
양국 장관은 "북한이 한미의 전환기적 상황을 오판해 언제든 전략적·전술적 도발을 감행할 가능성이 있다"면서 미국의 강력한 확장억제력 제공과 한미간 굳건한 연합방위태세를 지속적으로 유지함으로써 북한의 도발을 억제하고, 유사시 즉각 효과적이고 압도적으로 대응할 수 있는 만반의 대비태세를 확고하게 유지해 나가기로 했다. 또 최근 북한 김정은이 신년사에서 대륙간탄도미사일(ICBM) 시험발사 준비가 마감단계라고 주장하는 등 핵·미사일 위협을 더욱 고조시키고 있는 데 대해 심각한 우려를 표명했다.
아울러 주한미군 사드(고고도미사일방어체계) 배치를 계획대로 추진하고 한미 국방당국간 유기적인 협력과 긴밀한 대북정책 공조를 강화해 나갈 필요성에 공감했다. 양국 장관은 이번 주 서울에서 만나 북한 핵·미사일 문제와 양국의 동맹현안 및 기타 상호 관심사에 대해 심도 있게 논의하기로 했다. 한 장관은 매티스 장관이 취임후 첫 해외 순방지로 한국을 택한 것을 의미있게 평가하고 매우 시의적절하며 강력한 대북 메시지 발신 계기가 될 것이라고 했다. 이에 매티스 장관은 북한 핵·미사일 위협 대응과 동맹의 관계 발전 중요성에 대한 미국의 인식이 반영되어 한국과 일본을 첫 해외 순방지로 택한 것이며, 이번 주 서울에서의 만남을 기대한다고 말했다.
스포츠닷컴 국방,안보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