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럼프 경제각료, 反중국 보호무역주의자들로
트럼프 행정부 경제각료는 反중국 보호무역 인사들로 채워졌다. 미국 무역대표부(USTR) 수장에 로버트 라이시저 전 USTR 부대표가 지명됨에 따라 국가무역위원회, 상무부와 함께 도널드 트럼프 행정부의 반(反)중국 보호무역 3각 축이 완성됐다. 트럼프 정권 인수위원회는 3일(현지시간) 라이시저 USTR 대표 내정 사실을 공개하면서 "라이시저 지명자가 윌버 로스 상무장관 내정자, 피터 나바로 백악관 국가무역위원회(NTC) 위원장 지명자와 함께 무역적자를 줄여 성장을 촉진하고 제조업 기반을 강화해 일자리를 지키는 데 역할을 할 것"이라고 밝혔다.
라이시저 지명자는 "나는 미국인 노동자를 위해 불공평한 무역협정들을 바로잡는 일에 헌신할 것"이라고 다짐했다. 대선 기간 내내 불공정한 자유무역협정(FTA) 재협상을 공언해온 트럼프의 공약을 실천하겠다는 의지를 확인한 셈이다. 라이시저는 로널드 레이건 정부에서 USTR 부대표를 지내며 20여 개 양자 무역협정에 참여한 실무통이다. 이를 바탕으로 각종 무역협정에서 미국에 불리하게 작용하는 요소들을 점검해 재협상에 나설 가능성이 있다. 라이시저는 트럼프 대선캠프에서 무역정책 자문에 응하면서 북미자유무역협정(NAFTA) 재협상 필요성을 트럼프에게 조언한 것으로 알려졌다.
트럼프는 각종 무역협정이 미국인 노동자의 희생을 대가로 타국에 이익을 주고 있다고 성토해왔다. 12개국이 참여하는 다자간 무역협정인 환태평양경제동반자협정(TPP)을 즉각 탈퇴하고, 미국 이익에 기반을 두는 개별 국가와의 양자 협정을 추진하겠다고 강조하기도 했다.라이시저는 현재 미국 최대 로펌 중 하나인 스캐던에서 통상법 분야 파트너로 재직 중이다. 스캐던은 미국 철강 업체들을 대리해 중국을 상대로 철강 분야 반덤핑 제소를 이끌었으며 이 과정에서 라이시저가 주도적 역할을 했다. 미국 무역정책은 나바로 백악관 국가무역위원장이 지휘하고 로스 상무장관과 라이시저 USTR 대표가 집행하는 방식으로 추진된다.
스포츠닷컴 국제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