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S, 이스탄불 총격테러 배후 자처
수니파 무장조직 '이슬람국가'(IS)가 새해 첫날 이스탄불 나이트클럽에서 벌어진 총격테러의 배후를 자처했다. 2일 소셜미디어에 유포된 성명에서 IS는 "십자가(기독교)의 하인 노릇을 하는 터키에 대항한 성스러운 공격을 이어받아, 칼리프국가의 영웅 전사가 기독교도의 휴일을 축하하는 유명 나이트클럽을 공격했다"고 밝혔다. IS는 "전사가 알라의 종교를 위한 복수이자 아부 바크르 알바그다디의 명령에 따라 총격을 벌였다"고 설명했다.
지난달 IS의 새 대변인 아부 하산 알무하지르는 "세속주의 배교자인 터키를 공격하라"고 선동했다. 이날 유포된 성명에서 IS가 터키를 '기독교의 하인'이라 부른 것은 작년부터 터키가 IS 격퇴전에 적극 동참했기 때문으로 분석된다. IS가 이번 테러를 '기독교의 하인' 나라 터키에서 '기독교 휴일을 축하하는 장소'를 공격한 것이라고 스스로 규정했지만, 실제 이번 공격의 사망자 다수는 아랍권 외국인이다.
터키 관영 아나돌루통신은 이날 법무부 소식통을 인용해 사망자 39명 가운데 27명이 외국인 또는 이중국적자라고 보도했다. 18명은 사우디아라비아 등 중동 출신이다. 이날 터키 매체는 경찰이 우즈베키스탄 또는 키르기스스탄 출신 IS 대원으로 추정되는 남성을 총격 용의자로 특정하고 추적 중이라고 보도했다. 터키경찰은 범행 방식이 작년 6월 벌어진 아타튀르크 국제공항 폭탄공격과 비슷한 점이 많다고 판단하고, 같은 조직이 개입됐는지 조사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스포츠닷컴 국제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