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 포브스지, 세계영향력 인물, 푸틴 1위, 트럼프 2위
미국 경제전문지 포브스는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을 ‘2016년 세계에서 가장 영향력 있는 인물’로 선정했다. 4년 연속 1위를 차지한 푸틴 대통령에 이어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당선자가 2위를, 앙겔라 메르켈 독일 총리가 3위를 차지했다. 14일 포브스는 전 세계 인구 74억 명 가운데 가장 영향력 있는 74명의 인물을 선정해 이 같은 순위를 발표했다.
4위는 시진핑(習近平) 중국 국가주석이 차지했으며, 5위에는 프란치스코 교황이 올랐다. 오는 1월 20일 퇴임하는 버락 오바마 미 대통령은 지난해 2위에서 48위로 내려앉았다. 푸틴 대통령이 4년 연속 1위로 선정된 데 대해 포브스는 “푸틴 대통령은 모국뿐만 아니라 시리아, 미 대선까지 영향을 끼치고 있다”며 “계속해서 자신이 원하는 것을 얻고 있다”고 분석했다.
지난해 같은 조사에서 72위였던 트럼프 당선자가 2위로 뛰어오른 데 대해서는 “뉴욕 토박이인 그가 미국 최초의 억만장자 대통령이 됐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지난해 2위에서 한 단계 내려온 메르켈은 극우 포퓰리즘이 전 세계로 번지는 가운데 ‘서방 자유주의 진영’을 지키는 유럽연합(EU)의 마지막 보루로 평가받고 있다.
시 주석은 “마오쩌둥(毛澤東), 덩샤오핑(鄧小平)에 비견되는 중국 공산당 핵심 지도자로 거듭났다”는 이유로 작년 5위에서 한 단계 오른 4위를 차지했다. 5위에 오른 프란치스코 교황은 “세계 인구 6분의 1이 따르는 영적 지도자로서 가톨릭의 오래된 보수 이미지를 쇄신했다”는 평가를 받았다. 이 외에 재닛 옐런 미 연방준비제도(Fed) 의장이 6위에 올랐고, 테리사 메이 영국 총리가 13위로 이 명단에 처음 진입했다. 작년에 40위였던 반기문 유엔 사무총장의 이름은 명단에서 빠졌고, 43위였던 박근혜 대통령도 순위권에 들지 못했다.
스포츠닷컴 국제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