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뉴 건너뛰기

본문시작

‘말레이시아 1MDB 비리사건’ 글로벌 파장 확산

posted Aug 05, 2016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크게 작게 위로 아래로 댓글로 가기 인쇄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크게 작게 위로 아래로 댓글로 가기 인쇄

말레이시아 1MDB 비리사건글로벌 파장 확산

 

35억 달러(39000억 원)나 되는 거금이 유용된 것으로 드러난 말레이시아 국영투자기업 원 말레이시아 개발(1MDB)’ 비리 사건의 파장이 세계 각국 은행과 회계법인 등으로 걷잡을 수 없이 확산되고 있다. 최근 월스트리트저널(WJS)과 파이낸셜타임스(FT) 등에 따르면 1MDB 비리 사건에 대한 수사가 미국과 스위스, 싱가포르, 룩셈부르크, 홍콩 등에서 진행되고 있다. 1MDB는 나집 라작 말레이시아 총리가 국내외 자본을 유치해 경제개발 사업을 하겠다며 2009년에 설립한 국영투자회사다. 나집 총리는 비리 의혹이 불거지기 전까지 1MDB 자문위원회 의장이었다. 하지만 각국 수사에서 1MDB는 말레이시아 경제개발이 아니라 국부를 빼돌리는 데 사용된 것으로 드러나고 있다.

 

수사의 불똥은 글로벌 투자은행과 회계법인으로까지 번지는 상황이다. 미 법무부와 증권거래위원회는 골드만삭스가 1MDB가 세 차례에 걸쳐 진행한 65억 달러 규모의 채권 발행에 자문사로 참여한 것에 주목하고 소환장을 발부했다. 미 법무부 등은 골드만삭스가 1MDB 자문사로 일하면서 수상한 거래 발견 시 보고하도록 한 법률(은행비밀법)을 위반했는지 조사할 계획이다. 미 법무부는 또 도이치뱅크와 JP 모건에 대해서도 1MDB와 관련된 거래 내용에 대해 보고하라고 지시했다.

 

싱가포르 통화청도 골드만삭스로부터 관련 자료를 넘겨받아 조사 중이다. 1MDB 유용 자금 송금을 도운 스위스 BSI 은행의 싱가포르 지점을 폐쇄했다. 스위스 역시 BSI 은행에 대한 조사와 함께 금융시스템에 대한 점검에 들어갔다. 1MDB 비리에 대한 수사가 확대되면서 회계 법인에 대한 비판도 제기된다. 1MDB 재무제표 감사를 20102012년에는 KPMG, 20132014년에는 딜로이트가 맡았다. 하지만 이들 회계법인은 자금 유용을 제대로 발견해내지 못했다.


kegd.jpg

 

미 법무부 조사에 따르면 1MDB를 통해서 유용된 자금은 35억 달러에 달한다. 자금 유용은 세 단계로 진행됐는데 처음에는 2009년에 투르키 빈 압둘라 사우디 왕자가 세운 페트로 사우디와의 합작 투자 형태로 위장해 10억 달러를 유용한 뒤 스위스 계좌로 송금했다. 나머지 두 단계는 골드만삭스를 자문사로 내세워 20122013년 채권 발행을 통해 벌어들인 65억 중 25억 달러를 스위스와 싱가포르 계좌를 통해 차례로 빼돌리는 수법을 썼다. 25억 달러 중 13억 달러 유용에는 아바르 투자 PJS 유한회사라는 이름만 있고 형태는 없는 회사가 이용됐다. 회사 이름도 아부다비 국부펀드 국제석유투자(IPIC)의 자회사 아바르 투자 PJS’와 비슷하게 지어 눈속임했다.

 

나머지 12억 달러 유용에는 타노르 금융이라는 역시 이름만 존재하는 회사를 사용했다. 이 두 회사의 경영인은 에릭 탄이라는 인물이 맡고 있는데 그는 나집 총리의 경제 자문인 조 로우의 측근이다. 조 로우는 나집 총리 양아들인 리자 아지즈와 친구사이다. 이렇게 빼돌린 총 35억 달러는 미국 베벌리힐스와 뉴욕, 영국 런던 등의 고가 부동산이나 호텔 구입에 사용됐다. 개인 제트기 구입과 호화 요트 임대, 할리우드 영화 투자 등에도 사용됐으며, 반 고흐와 모네의 작품 구입에도 쓰였다. 미 법무부는 35억 달러 유용에 리자 아지즈와 조 로우가 관여했다고 발표했다. 35억 달러 중에서 7억 달러가 넘는 돈이 말레이시아 공무원 1’에게 송금됐다고 밝혔다.

 

미 법무부는 외교 문제 등을 고려해 나집 총리의 이름을 적시하지는 않았지만 말레이시아 공무원 1’이란 표현으로 나집 총리가 1MDB 비리 사건 배후임을 명확히 한 것이다. 미 법무부는 이들이 빼돌려 구입한 10억 달러 규모의 자산을 몰수했다. 이에 대해 나집 총리는 1MDB와 관련한 어떠한 부정도 없었다고 주장하고 있다. 그는 사건 초기 계좌 입금 사실이 드러난 68610만 달러는 사우디 왕가로부터 받은 선물이라고 밝혔다. 1MDB 관련 조사를 하던 검찰총장과 법무장관을 해임하고 언론 보도를 통제하는 등 국내 파문 줄이기에 집중하고 있다. 후임 검찰총장은 미 법무부 발표 후에도 “(각국) 사법기관이 진행한 어떠한 조사에서도 1MDB에서 자금이 유용됐다는 증거가 나오지 않았다고 강변했다. 현재 1MDB116억 달러(2015년 말 기준)에 달하는 부채를 안은 애물단지로 전락한 상태다.


국제팀

 



  1. 브라질 상원, 올림픽 진행중에 호세프 대통령 탄핵

    브라질 상원, 올림픽 진행중에 호세프 대통령 탄핵 브라질 리우데자네이루 올림픽이 진행되고 있는 가운데 브라질 상원은 10일 새벽(현지시간) 직무정지 상태에서 탄핵심판을 받고 있는 지우마 호세프 브라질 대통령에 대한 탄핵보고서를 채택했다. BBC방송은 ...
    Date2016.08.10
    Read More
  2. 아키히토(明仁) 일왕, “생전에 왕위에서 물러나겠다”

    아키히토(明仁) 일왕, “생전에 왕위에서 물러나겠다” 내각제의 나라 일본의 아키히토(明仁·83) 일왕이 8일 일본 국민에게 “생전에 왕위에서 물러나겠다”는 의사를 밝혔다. 일본 왕실 업무를 주관하는 일본 궁내청은 이날 오후 3세 아키히토 일왕이 이런 내용의...
    Date2016.08.08
    Read More
  3. 뉴욕타임스, “힐러리 대통령 당선 가능성 83%”

    뉴욕타임스, “힐러리 대통령 당선 가능성 83%” 미 일간 뉴욕타임스(NYT)는 올해 11월 치러지는 미국 대선에서 힐러리 클린턴 민주당 대선후보의 대통령 당선 가능성이 83%라고 7일(이하 현지시간) 보도했다. NYT는 최근 주·전국 단위 여론조사와 과거 선거 결...
    Date2016.08.08
    Read More
  4. ‘말레이시아 1MDB 비리사건’ 글로벌 파장 확산

    ‘말레이시아 1MDB 비리사건’ 글로벌 파장 확산 35억 달러(약 3조9000억 원)나 되는 거금이 유용된 것으로 드러난 말레이시아 국영투자기업 ‘원 말레이시아 개발(1MDB)’ 비리 사건의 파장이 세계 각국 은행과 회계법인 등으로 걷잡을 수 없이 확산되고 있다. 최...
    Date2016.08.05
    Read More
  5. 중국, 한국인 상용비자 대행 자국업체 자격취소

    중국, 한국인 상용비자 대행 자국업체 자격취소 3일 외교 소식통에 따르면, 중국 당국이 한국인을 상대로 상용 복수비자 관련 업무를 해오던 중국 대행업체에 대해 자격취소 조치를 취한 것으로 전해졌다. 중국 당국은 한국을 상대로 한 상용 복수비자 발급과 ...
    Date2016.08.03
    Read More
  6. 에미레이츠 항공 여객기, 두바이 공항에 동체착륙

    에미레이츠 항공 여객기, 두바이 공항에 동체착륙 중동 최대항공사인 에미레이츠항공 소속 인도 티루바난타푸람발 EK521편 보잉 777 여객기 1대가 3일(현지시간) 오후 12시45분(한국시간 오후 5시45분)께 두바이 국제공항 활주로에 동체 착륙했다. 두바이 정부...
    Date2016.08.03
    Read More
  7. 북한, 일본(EEZ)해상에 미사일 발사

    북한, 일본(EEZ)해상에 미사일 발사 북한은 3일 오전 노동미사일 1발을 일본의 배타적경제수역(EEZ)에 발사했다. 북한이 발사한 미사일이 일본 EEZ에 낙하한 것은 처음이다. 우리 합동참모본부에 따르면 북한이 이날 오전7시53분께 황해남도 은율군 일대에서 ...
    Date2016.08.03
    Read More
  8. 트럼프, 자책골로 추락시작

    트럼프, 자책골로 추락시작 미국 공화당의 도널드 트럼프 대선후보가 추락하고 있다. 1일(현지시간) 발표된 CNN·ORC의 공동여론조사에서 트럼프 후보는 43% 지지율로 민주당 힐러리 클린턴(52%)보다 9%포인트 뒤졌다. 민주당 전당대회 효과 때문이기도 하지만 ...
    Date2016.08.02
    Read More
  9. '리우 올림픽' 각종 우려 쏟아져

    '리우 올림픽' 각종 우려 쏟아져 리우 올림픽 제대로 치를 수 있을 것인가? 갈수록 각종 우려가 쏟아져 나오고 있다. 수퍼박테리아 검출로 수질오염 우려에 시달렸던 브라질 리우데자네이루가 이번에는 대기오염 논란에 몸살을 앓고 있다. 리우의 대기오염이 ...
    Date2016.08.02
    Read More
  10. 경찰, “인터파크 1천30만명 정보해킹, 북한소행”

    경찰, “인터파크 1천30만명 정보해킹, 북한소행” 경찰은 최근 인터파크 고객 1천30만명의 정보가 해킹으로 유출된 사건이 북한 소행으로 보인다고 밝혔다. 경제 제재로 외화벌이가 어려워지자 해킹으로 금전적 이익을 얻으려 했던 것으로 추정된다. 경찰청 사...
    Date2016.07.28
    Read More
Board Pagination Prev 1 ... 299 300 301 302 303 ... 578 Next
/ 57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