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 상원 20일 총기규제 법안 표결 예정
미국 올랜도 나이트클럽 총기난사 사건 이후 총기규제를 촉구하는 미국 내 여론이 커지고 있는 가운데 미 의회 상원이 오는 20일 총기규제 법안에 대한 표결을 실시한다고 의회전문지인 더힐이 16일(현지시간) 보도했다. 이와 관련 미치 매코널(켄터키) 상원 공화당 원내대표는 "20일 공화당과 민주당이 발의한 각각 2건의 총기규제 법안을 놓고 표결을 할 예정이다"라고 말했다. 그러나 총기규제 법안이 상원에서 가결되기 위해서는 최소 60표의 찬성을 얻어야하기 때문에 법안이 채택될 수 있을지는 여전히 불투명하다.
민주당은 다이앤 파인스타인(민주·캘리포니아) 상원의원이 지난해 제출한 총기규제 강화 법안을 지지하고 있다. 상원에 계류된 파인스타인 의원의 법안은 테러 감시명단에 오른 사람들의 총기구매를 법무장관 직권으로 금지하는 것을 내용으로 하고 있다. 민주당은 총기규제법 투표를 촉구하는 크리스 머피(민주·코네티컷) 상원의원의 15시간에 가까운 필리버스터로 총기규제 법안 통과를 위한 모멘텀이 확보됐다고 주장했지만 공화당은 이에 동의한다는 확실한 신호를 보내지 않고 있다. 공화당 일부 의원들은 테러 감시 명단에 오른 인물들에 총기판매를 금지하는 것에 대해 그 범위가 지나치게 넓고 테러리즘에 연관되지 않은 미국인에게 부정적인 이미지를 줄 수 있다며 반대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국제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