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군, 남중국해서 잠수함 실전 훈련
중국과 주변국이 영유권 분쟁을 빚는 남중국해에서 긴장이 날로 높아지는 가운데 중국군이 최근 폭격기를 동원한 대함 훈련에 이어 다시 미국 항공모함과의 충돌을 상정한 대규모 잠수함 실전훈련을 펼쳤다고 홍콩 동망(東網)이 2일 보도했다. 사이트는 남중국해에서 최근 순시 활동을 강화해온 미국 항모 스테니스 존 C. 스테니스호의 홍콩 기항을 거부한 중국이 관영 매체를 통해 남중국해에서 지난달 말 잠수함 연습을 실시한 사실을 이례적으로 공개했다고 전했다.
관영 매체에 따르면 남해함대 소속 군함과 쑹(宋級) 잠수함, 러시아제 킬로급 잠수함 등은 4월25일부터 남중국해 수역에서 수중 공격방어 대항전, 잠수함과 수상함 및 군용기 간 합동훈련을 전개했다. 아울러 남해함대는 남중국해에서 상륙함 장바이산(長白山)과 공기부양정 등을 동원해 상륙훈련도 시행했다. 또한 중국군은 남중국해에서 베트남이나 필리핀 어선 등과의 우발적인 충돌 등에 대비하려고 어민으로 편성된 민병대를 조직하고 무장어선을 파견하기로 했다고 한다.
앞서 남해함대는 지난 7일부터 수일간 남중국해 수역에서 해공군 합동훈련을 벌였다. 당시 실제 전쟁터와 가까운 환경을 재현한 가운데 폭격기가 출동해 가상적의 해상목표를 일거에 파괴하는 연습을 했다. 중국은 남중국해 난사군도(南沙群島 스프래틀리)의 미스치프 암초(메이지자오 美濟礁) 등 인공섬 여러 곳에 활주로를 닦고 있으며 시사군도(西沙群島 파라셀)에 지대공 미사일, 전투기, 지대함 순항 미사일을 배치한 사실이 속속 드러났다.
국제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