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 구마모토(熊本)현 1,2차 지진- 59명 사망 이재민 7000여명
지난 14일 일본 구마모토(熊本)에서 강진이 발생한 지 1주일이 지났지만, 일본과 에콰도르 등 환태평양조산대 영역에 포함된 지역에서의 여진 및 추가 강진에 대한 불안은 계속되고 있다. 구마모토에서는 지진의 직·간접 피해로 사망한 인원이 59명으로 늘어났다. 특히 구마모토 강진은 최대 규모의 ‘본진(本震) 후 여진(餘震)’이라는 기존의 지진 법칙을 깨고 ‘강진 후 본진’의 순서로 발생해 인명 피해를 더 키운 것으로 분석되고 있다.
21일 일본 언론에 따르면 구마모토 강진 발생 1주일을 맞은 이날 현재 지진의 직접적인 피해에 따른 사망자는 48명, 피난 중 건강 악화로 사망한 이재민 11명 등 총 59명의 사망자가 발생했다. 구조대의 수색·구조가 진행되면서 붕괴된 건물이나 토사에 매몰돼 있던 희생자의 시신이 추가로 발견되고 있어 전체 사망자 수는 더 늘어날 것으로 보인다. 또 지진 발생 1주일이 지나도록 약 9만 명의 피난민이 집으로 돌아가지 못한 채 피난소 등에서 생활하고 있다.
구마모토의 이번 지진은 기존의 지진 법칙을 벗어난 형태로 발생해 사망자 수가 더 늘어난 것으로 분석되고 있다. 당초 규모 6.5의 첫 지진이 발생한 지난 14일 직후에는 사망자가 10명이 채 되지 않았지만, 이후 16일 발생한 규모 7.3의 강진으로 인해 희생자는 더 늘어났다. 15일 새벽에 4만 명 이상이었던 구마모토현의 이재민들은 전기 등 생활 인프라가 점차 회복됨에 따라 대부분 귀가, 이날 오후에는 약 7000명으로 감소했다.
그러나 귀가한 주민들 대부분이 16일 새벽 본진으로 지적되고 있는 지진을 맞았고, 14일 강진으로 이미 손상을 입은 가옥의 붕괴와 산사태가 잇따라 발생하면서 더 많은 희생자가 발생하게 된 것이다. 연이은 지진으로 구마모토현을 중심으로 한 규슈(九州) 내 5개 현에서 현재까지 총 9000동의 가옥이 전파 또는 반파의 붕괴 피해를 입은 것으로 집계됐다.
16일의 지진으로 파괴됐던 구마모토 지역의 일부 지진계를 복구한 결과 당시의 지진으로 구마모토현의 두 지역에서 동시에 규모 7의 진동이 관측된 유례없는 강진이었던 것으로 분석됐다. 같은 날 규모 7.8의 강진이 일어났던 남미 에콰도르에서도 20일 규모 6.1의 여진이 또다시 발생했다. 이날 여진은 16일 본진 이후 400여 차례 발생한 여진 중 가장 강력한 수준이었다. 16일 강진 이후 에콰도르에서는 이날까지 사망자 553명, 부상자 4065명이 발생했으며 100명이 실종상태다.
국제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