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공화당 ‘테드 크루즈’, 트럼프 잠재우고 민주당은 샌더스 승리
미국 공화당 대선주자인 테드 크루즈 상원의원이 5일(현지시간) 위스콘신 프라이머리(예비경선)에서 대세론을 타고 있던 도널드 트럼프 후보를 상대로 압승을 거둔 뒤 승리 연설을 했다. 크루즈 의원의 이날 승리로 트럼프 후보가 대의원 과반을 획득, 자력으로 공화당 대선후보로 지명될 가능성은 희박해졌다고 미 언론은 전망했다. 그렇게 되면 공화당 대선후보는 7월 오하이오주 클리블랜드에서 개최되는 ‘중재 전당대회’에서 대의원 경선으로 선출된다. 중재 전당대회에서 대선후보 경선이 실시된 역대 사례를 보면 경선 1위 후보가 대선후보로 지명되지 못한 사례가 많았다.
같은 날 치러진 민주당 위스콘신주 경선에서도 버니 샌더스 상원의원이 1위 주자인 힐러리 클린턴 전 국무장관을 꺾었다. 전당대회 전에 후보 지명을 매듭짓기를 원하는 트럼프 후보나 가급적 빨리 경선을 종료시키고 본선 체제를 구축하려는 클린턴 전 장관 모두 곤혹스러운 처지가 됐다. 이날 공화당 경선(98% 개표)에서 크루즈 의원은 48.3% 득표율을 기록, 35.1%에 그친 트럼프 후보를 큰 표차로 눌렀다.
공화당 주류는 7월 전당대회에서 ‘아웃사이더’인 트럼프 후보 대신 크루즈 의원이나 제3의 인물을 공화당 대선후보로 선출한다는 구상이라고 미 언론은 전했다. 민주당 경선(98% 개표)에서는 샌더스 의원이 56.5% 득표율로 클린턴 전 장관(43.2%)을 상대로 승리했다. 샌더스 의원은 지난달 22일 이후 치러진 6개주 경선에서 잇따라 승리하며 상승세를 타고 있다. 샌더스 의원이 291명의 대의원이 걸린 뉴욕주(19일) 경선에서도 승리하면 클린턴 전 장관의 전당대회 전 후보 지명 구상에 차질이 빚어질 수 있다고 미 언론은 관측했다.
국제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