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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원순·남경필·안희정 원희룡, 대선행 티켓 끊었다

posted Jun 06, 20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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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박원순·남경필·안희정 원희룡, 대선행 티켓 끊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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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류재복 대기자]
지난 6·4지방선거는 차기 대권 주자를 가려내는 바로미터였다. 많은 수 당선인들은 대권 주자 반열에 오른 반면 고배를 마신 후보자들은 정치적 타격이 불가피할 것으로 보인다. 지방선거 최대 승부처였던 서울시장 선거에서는 박원순 새정치민주연합 후보가 재선에 성공하면서 대선행 쾌속선에 올랐다. 강력한 대선 주자로 손꼽혔던 정몽준 새누리당 후보는 서울시장에서 미끄러지면서 사실상 상승세가 꺾였다.

정 후보는 7선 중진 의원인 데다 새누리당의 전신인 한나라당 대표를 지냈고 지난 2002년 대선에도 도전했던 굵직한 정치인이어서 이번 패배가 치명적인 것으로 평가된다. 유정복 새누리당 당선인에게 인천을 내준 송영길 새정치연합 후보도 타격이 불가피하다. 재선에 성공할 경우 대선주자급으로 부상할 것으로 예상됐지만 오히려 수도권 3각 벨트인 인천을 사수하지 못한 책임을 지게 됐다.

여권 내 원조 소장파로 분류되는 남경필·원희룡 후보는 각각 경기·제주지사에 당선되면서 대선 가도에 날개를 달았다. 두 당선인은 정병국 의원과 더불어 새누리당 내 '남·원·정'으로 불리며 당내 개혁을 주도해왔고 원 후보는 한나라당 대선후보 경선에 나선 바 있다. 남 당선인은 세월호 참사와 관련해 여론의 직접적인 영향을 받은 경기지사 선거에서 경제부총리 및 교육부총리를 지낸 김진표 새정치연합 후보에게서 승리함으로써 저력을 보여줬다는 평가가 나온다.

충남에서는 안희정 새정치연합 후보가 재선에 성공하면서 야권의 잠룡으로 부상했다. 특히 '우리도 대통령 한번 키워보자'는 충청의 민심이 형성되면서 안 당선인에게 힘이 실릴 것으로 보인다. 안 당선인은 노무현 정부 당시 '좌희정·우광재(이광재)'로 불렸던 노 전 대통령의 최측근 인사로서 문재인 새정치연합 의원에 대적할만한 친노(친노무현)그룹의 리더로 성장할 가능성이 크다.

경남지사 재선에 성공한 홍준표 새누리당 당선인도 대권레이스 티켓을 잡았다. 홍 당선인은 최근 "도지사가 새누리당 대선 후보가 되면 경남사람들이 얼마나 좋겠느냐"며 대권을 향한 강한 의욕을 보이기도 했다.

한편 선거 졌지만 오히려 대권 주자로 자리매김한 경우도 있다. 김부겸 새정치연합 대구시장 후보의 경우 박 대통령의 정치적 고향에서 40%를 넘는 득표율을 기록하면서 '통합의 아이콘'으로 부상했다. 김 후보는 지난 19대 총선에서도 대구 수성구갑에 출마해 이한구 새누리당 의원을 상대로 40%가 넘는 득표율을 올리며 선전하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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