北 순항미사일 시험 발사, 韓美日 미사일 방어망 무력화 우려
북한이 11일과 12일에 걸쳐 2시간 이상 미사일 발사 실험을 했음에도 우리 한미연합군이 이를 미리 탐지하지 못한 것은 매우 심각한 안보 허점이 드러난 것으로 전문가들은 보고 있다.
원인은 우선 간단한데에 있었다.
이번에 북한이 발사 실험한 순항미사일은 우리 측의 미사일 방어망을 피해 날아갈 수 있는 저비행의 미사일이기 때문이다.
한·미·일 미사일 방어망은 수십㎞ 이상 높은 고도까지 상승한 뒤 낙하하는 적의 탄도미사일에 대응하는 방어망으로 이번 북한의 순항미사일처럼 50~100m 이하의 낮은 고도로 비행하는 체계는 탐지와 요격을 할 수 없는 것으로 전해졌다.
한마디로 무방비 상태 전쟁이라면 미사일 방어망이 큰 피해를 면치 못하게 된다.
북한이 이 순항미사일을 개발한 것도 우리 측 미사일 방어체제를 뚫기 위한 목적으로 보인다.
이 미사일은 사정거리가 최대 사거리 1500㎞로 전쟁 시 미군이 전격 출동할 수 있는 주일미군 기지인 일본 본토의 요코스카 미 7함대 기지와 사세보 해군기지, 오키나와 가데나 기지가 사정권에 들어 있다.
이날 북한이 발사한 이 순항미사일이 저도로 낮게 비행하는 동안 한·미 안보 당국은 탐지를 하지 못했다.
이언 윌리엄스 미 전략국제문제연구소(CSIS) 미사일방어 프로젝트 부국장은 “북한이 순항 미사일로 레이더를 무력화한 뒤 탄도미사일을 발사할 경우 한국은 제대로 대응할 수 없게 된다”고 발표했다.
13일 북한의 조선중앙통신은 이날 공개 사진에서 이동식 발사대에서 미사일이 발사되는 장면과 비행하는 장면 등 2장의 사진을 발표했다.
[스포츠닷컴 엄대진 대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