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청남도, 지하수 우라늄·라돈 실태조사 나선다
- 도 보건환경연구원, 자연방사성물질 검사…약수터 등 143곳 대상 -
충남도 보건환경연구원(원장 최진하)은 자연방사성물질(우라늄, 라돈)이 올해 법정·감시 항목으로 선정됨에 따라 도내 지하수를 대상으로 실태조사를 실시한다고 8일 밝혔다.
자연방사성물질은 환경에 자연적으로 분포하는 우라늄과 라돈 등 방사성물질을 통틀어 지칭한다.
화강암이나 변성암 등에서 방출돼 지하수나 토양, 대기 등을 통해 인체에 노출되는데, 사고 등으로 인한 인공 방사성물질과 비교하면 미미한 양이기 때문에 건강에는 큰 영향을 주지 않는다.
그러나 자연방사성물질에 오랜 기간 노출되거나, 고농도로 노출될 경우 인체에 위해할 수 있으므로 과학적인 분석 자료를 기반으로 관리해야 한다.
이에 따라 도 보건환경연구원이 실시하는 자연방사성물질 실태조사는 도내 약수터와 민방위비상급수 등 지하수 143곳을 대상으로 한다.
실태조사는 수질 변동이 심한 4월 갈수기와 7월 풍수기 두 차례에 걸쳐 채수한 뒤, 지하수 검사 46개 항목과 우라늄, 라돈 등 자연방사성물질을 검사하는 방식으로 진행한다.
라돈은 자연계에 널리 존재하는 무색·무취·무미의 방사성 기체로, 사람의 감각으로는 감지되지 않는 물질이다. 장기간 지속적으로 노출될 경우 폐암을 발생시킬 확률이 담배 다음으로 높은 것으로 알려졌다.
우라늄은 은빛이 나는 광물질로, 자연계에서는 화강암과 지하수 등 전반에 걸쳐 폭넓게 존재하고 있다.
공기 중 먼지 흡입, 물과 음식 섭취를 통해 인체에 노출될 수 있으며, 일반적인 우라늄 노출은 주로 음식 섭취를 통해 이뤄지고 있다.
도 보건환경연구원은 이번 실태조사를 통해 도내 자연방사성물질 분포 상황을 파악하고, 자연방사성물질과 다른 수질 항목과의 상관성을 비교한다. 또 시간 경과에 따른 라돈 감소율을 분석하고 자연방사성물질과 지질대 간 상관성 비교 시기별 자연방사성물질 변화 비교 시·군별, 시기별 지하수 수질 현황 비교 등도 실시한다.
도 보건환경연구원은 이번 조사가 도내 지하수 자연방사성물질 분포 현황 자료 확보 자연방사성물질 관리를 위한 정책적 대책 수립 근거 제공 도민과의 정보 공유를 통한 대처 방안 제시 등의 효과가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으며, 막연한 불안감 해소에도 도움이 될 것으로 보고 있다.
도 보건환경연구원 관계자는 “도내 자연방사성물질 분포 조사를 통해 지역별 위해 방지 대책의 과학적 근거를 제시하고, 약수터와 민방위비상급수, 개인 지하수에 대한 안전 대책 수립을 뒷받침 할 수 있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스포츠닷컴 이기영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