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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찰, '강남역 묻지마 살인' 30대男 2차 프로파일러 투입

posted May 20, 20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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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찰, '강남역 묻지마 살인' 302차 프로파일러 투입

 

서울 서초경찰서는 강남역 인근 노래방 건물 화장실에서 여성을 흉기로 찔러 살해한 혐의로 검거된 김모씨(34)에 대해 프로파일러를 이틀째 투입해 조사를 벌이고 있다. 20일 경찰에 따르면 이날 오전 930분쯤 서울지방경찰청 과학수사계 행동과학팀 형사 등 프로파일러들이 김씨에 대해 2차 심리면담을 실시했다. 이날 심리면담에는 한국 최초의 프로파일러인 경찰청 과학수사센터 권일용 경감도 투입됐다. 김씨는 지난 17일 오전 17분쯤 서울 서초구의 한 노래방 건물 화장실에서 A(23·)의 왼쪽 흉부 등을 흉기로 수차례 찔러 살해한 혐의로 같은날 오전 10시쯤 긴급체포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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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찰은 김씨의 어머니를 불러 김씨가 2008년부터 최근까지 정신분열증으로 치료를 받았다는 진단서와 진료기록을 확인했지만, 과거의 기록과 경험이기 때문에 현 단계에서 김씨의 심리나 태도 등에 대해 심층분석이 필요하다고 보고 프로파일러를 투입했다. 전날(19) 1차 면담 결과에 대해 경찰 관계자는 "김씨는 여성으로부터 피해를 당한 구체적인 사례 없이 피해망상으로 인해 평소 피해를 받는다고 생각한 것으로 보인다""중학교 때부터 비공격적인 분열증세가 있었고, 2008년 정신분열 진단을 받은 후 치료 중이었으나 최근 약을 복용하지 않아 증세가 악화되어 범행을 저지른 것으로 추정된다"고 밝혔다


한편 이 사건 피의자가 신학대생이었던 것으로 밝혀져 충격을 더하고 있다. 경찰 조사 결과 김 씨는 인근 음식점 종업원으로, 전날 자신이 일하는 식당에서 흉기를 챙겨 아무 여성이나 살해하기 위해 화장실 안에 숨어 기다렸던 것으로 드러났다. 김 씨는 서울 지역의 한 신학대학을 다니다 중퇴했으며 한 때 목사를 꿈꾸던 것으로 알려져 충격을 주고 있다. 경찰은 정확한 사인을 확인하기 위해 국립과학수사연구원에 부검을 의뢰하고 김 씨에 대해 구속영장을 신청할 방침이다.


서용덕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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