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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민주, 당조직 쇄신, 지역위원장 대대적 물갈이

posted May 16, 20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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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민주, 당조직 쇄신, 지역위원장 대대적 물갈이

 

더불어민주당은 16일 첫 조강특위 회의를 열고 석달 앞으로 다가온 전당대회 준비에 본격적으로 돌입했다. 당 지도부는 장기간 지역위원장직을 유지한 인사들을 과감하게 물갈이해야 한다고 강조하는 등 전대에 앞서 당 쇄신 의지를 부각시키는 데 집중했다. 더민주는 이날 국회에서 열린 1차 조강특위 회의에서 이수진 전 연세의료원 노조위원장, 박진경 한국여성연합 성평등연구소장을 특위 위원으로 추가 임명하며 인선을 마무리했다. 이는 특위 위원의 30% 이상을 여성 위원으로 채워야 한다는 규정 때문이라고 더민주는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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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성이 완료된 이후 6월 말까지 지역위원장 공모와 지역 실사를 거쳐 지역위원장 인선과 지역대의원 구성 등 조직 정비에 나선다는 방침이다. 특히 이날 회의에서 지도부는 지역위원장은 이후 당 대표 선출 등에서도 막강한 영향력을 행사하는 만큼, 과감한 인적쇄신을 이뤄 혁신의지를 국민들에게 보여야 한다는 점을 강조했다.


김종인 비대위 대표는 회의에서 "당선된 의원들이 각 지역의 위원장을 맡게 되는 것은 당연한 것"이라며 "실패한 지역구에 대해서는 엄밀한 심사가 이뤄져야 한다"고 말했다. 이어 "(지역위원장이) 오랫동안 (직을) 유지하면서 지속적으로 노력했음에도 (선거에서) 성공하지 못한 사례도 있다""정당이 오랫동안 변화를 이루지 못하고 과거에 집착하면 유권자에게 환영을 못받는다"고 지적했다.

 

그는 "과거에는 인간관계가 적용해 '누구의 사람이니 봐줘야 한다'는 경우가 자주 있었다. 개인적 이해관계를 떠나야 한다""가급적이면 너무 오래 직을 갖고 계신 분들은 솎아낼 수 있는 용기를 가지고 운영해 달라"고 강조했다. 정장선 조강특위 위원장 역시 "어떻게 조직을 일신하고 새로운 분들을 모실지 고민하겠다""개인적 인연을 다 잊고 당이 변하는 모습을 보여주겠다"고 말했다. 여기에 이번 총선에서 참패한 호남지역은 한층 더 각별한 고려를 해야 한다는 의견이 나왔다.

 

돌아선 텃밭민심을 회복하기 위해서는 지역위원장부터 참신한 인사로 구성해야 한다는 주장이다. 앞서 일부 광주 시의원들은 광주시당위원장 등 지역위원장 인선 논의에 총선 낙선자들이 개입해서는 안된다는 목소리를 내기도 했다. 이에 대해 회의에 참석한 전현희 의원은 기자들과 만나 "호남은 좀 각별하게 여러 상황 고려하기로 했다"고 말했다.


당 안팎에서는 이처럼 더민주가 전대 준비에 본격 착수하면서 문재인 전 대표 시절 만든 혁신안도 수정할 수 있다는 관측도 고개를 들고 있다. 우선 5본부장 체제를 도입하면서 폐지한 사무총장제를 부활하도록 당헌·당규를 고쳐야 한다는 의견과 최고위원 대신 대표위원을 두도록 한 것 역시 손질해야 한다는 주장이 나오고 있다. 결국 문 전 대표 때의 사무총장제·최고위원제 폐지 혁신안이 원점으로 돌아갈 가능성이 생긴 셈이다.


서용덕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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