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대표부, 송환 위한 여행자 증명서 발급…29일 이전 가능성
(타이베이=연합뉴스) 류성무 특파원 = 대만 당국이 'SK 횡령사건' 핵심 인물로 지목돼온 김원홍 전 SK해운 고문을 곧 강제 송환하겠다는 뜻을 한국 측에 전달했다.
타이베이 주재 한국대표부는 대만 이민서(署) 측 요청에 따라 김 전 고문을 한국으로 송환하기 위한 여행자 증명서를 발급했다면서 24일 이같이 밝혔다.
여행자 증명서는 내달 6일을 시한으로 발급됐다. 중대 범죄 혐의로 수배되면서 지난해 여권이 취소된 김 전 고문은 여행자 증명서를 발급받아야 한국 입국이 가능하다.
대만 당국은 구체적인 한국 송환 날짜에 대해선 다시 통보하겠다고 밝혔다.
현지 소식통은 김 전 고문이 지난 14일 대만인으로부터 사기 혐의로 피소된 사건에 대해선 대만 당국이 혐의가 없는 것으로 결론 내렸다고 전했다.
이 소식통은 김 전 고문이 이민법 위반 혐의 외에 다른 대만 내 범죄혐의가 없다면 대만 당국이 60일간만 그의 신병을 확보할 수 있는 만큼 송환 시기가 29일 이전이 될 것이라고 예상했다.
김 전 고문은 지난 7월 31일 대만 북부 지룽(基隆)시에서 최재원 SK 부회장과 함께 차량으로 이동하다 현지 경찰에 체포됐다.
그는 SK 사건이 본격화되자 2011년 초 중국으로 도피한 뒤 같은 해 12월 대만에 입국했다.
최태원 SK그룹 회장의 항소심 선고 공판이 오늘 27일로 잡힌 가운데 김 전 고문이 그 이전에 한국에 송환될 지가 주목받고 있다.
<저작권자(c)연합뉴스. 무단전재-재배포금지.>2013/09/24 18:55 송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