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류재복 대기자]
"상관의 지시가 당신이 생각했던 것과 방향이 다를 때 어떻게 하겠는가." "당신이 힘들었던 시기는."공무원 면접시험 때 위의 질문에 "윗사람의 지시에도 불구하고 제가 맞다고 생각하는 대로 처리하겠습니다"거나, "저는 그런 적 없는데요. 저는 친구들 많이 도와줘요"라고 답할 경우 '땡'하고 불합격할 확률이 높다.따라서 공무원 면접시험에서 필기 성적이 우수한데도 최종 불합격 처리되는 경우 대부분 이처럼 자기주관이 너무 강하거나 동문서답형 대답을 하지 않았는지 되짚어 봐야 한다.
25일 안전행정부에 따르면 지난 3월부터 시작된 올해 각급 국가공무원 공개경쟁채용시험의 1, 2차 필기시험이 모두 마무리되고, 오는 9월 말 9급 응시생을 시작으로 면접시험이 실시된다. 이 때문에 올해 응시생은 물론 공무원을 꿈꾸는 예비 지망생들에게 공무원 면접시험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고 있다. 안행부 관계자에 따르면 실제로 필기성적이 1등인데도 불구하고, 면접점수가 나빠 최종 불합격되는 응시생들이 더러 있기 때문이다.
공무원 면접시험과 관련한 최근의 트렌드 중 가장 대표적인 것은, 예전엔 필기시험 성적 차이가 커 면접의 중요성이 크지 않았던 데 비해 최근엔 필기시험 성적에서 큰 차이가 없어 면접시험의 중요성이 그만큼 커졌다는 점이다.최근 들어 면접에서의 탈락 비율은 약 20% 선. 특히 9급의 경우에는 필기에서 선발정원의 1.5배수를 합격시킨 뒤 면접에서 0.5배수를 탈락시킨다. 그렇다 보니 전에 한번 떨어졌던 면접 응시생은 더 긴장해 재차 떨어지기도 한다.
안행부의 공무원 시험담당 관계자는 공무원으로서의 정신자세, 전문지식과 그 응용능력, 성실성 등이 면접에서의 주요 채점항목"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