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국인관광객, 2명중 1명 중국인 '5070시대'
중국인 관광객 50%, 매달 70만명 이상 방문
[류재복 대기자]
한국을 방문한 외국인 관광객 둘 중 한 명은 '요우커(遊客.중국인 관광객)'인 것으로 나타났다. 21일 한국관광공사가 발표한 '2014년 7월 한국관광통계'에 따르면 지난 7월 한국을 찾은 외국인관광객은 총 135만4753명으로 지난해 동월보다 12.4% 증가했다. 이중 요우커가 69만2053명으로 51%를 넘었다.
요우커가 외국인관광객의 절반을 차지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일반적으로 방한 관광객은 7, 8월에 가장 많고 특히 8월에 요우커가 몰리는데 지난해 7~8월엔 47%를 차지했다.요우커의 비중은 지난해부터 갑자기 증가했다. 2010년 21%에서 2011년 23%, 2012년 25%로 점증하다가 2013년에 36%로 급격히 늘었다.
특히 2013년 7~8월엔 47%까지 치솟았고, 9월에도 42%를 차지했다.올해 들어서는 더 거침없이 상승곡선을 그렸다. 방문객이 가장 적은 1월부터 30만명 가까이 몰리면서 요우커의 비중은 1월 35%, 2~3월 37%, 4월 43%, 5월 42%, 6월 45%를 기록한 후 7월 51%를 찍었다.월 기준으로 요우커 수도 사상 최대 규모다. 지난 7월 요우커는 69만2053명으로 70만명에 육박했다.
종전 기록은 지난해 8월로 64만2258명의 요우커가 방문했다.통상 요우커의 방문이 8월에 가장 많은 것을 감안할 때 올해 8월엔 사상 처음 70만명을 넘을 것으로 추정된다. 한국관광공사는 "한·중 항공협정 이후 증가된 교통망과 쇼핑, 음식 등 한국 콘텐츠에 대한 선호현상으로 증가 추세가 계속되며, 7월엔 전년 동월대비 21.5% 늘어났다"고 말했다.
반면 일본 관광객은 한·일 양국관계 경색이 지속되면서 하락세를 이어갔다. 7월 일본인관광객은 17만2427명으로 전년동월보다 17.2% 줄었다. 관광공사 관계자는 "저가항공의 이용과 비즈니스로 인한 개별자유여행 수요는 꾸준하지만 안전문제 등이 방한 단체여행에 부정적 영향을 미친 것으로 분석된다"고 밝혔다.
한편 러시아관광객도 지난 7월 2만80명이 방한, 전년동월보다 38.1% 증가한 것으로 나타나 주목된다. 본격적인 성수기에 돌입하면서 무비자 효과, 신규관광지 이동 시 환승여행 등의 수요가 꾸준히 증가했다는 게 관광공사의 설명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