검찰, 새누리당 박상은 의원 재단 압수수색
[권맑은샘 기자/스포츠닷컴]
해운 비리 연루 의혹을 받고 있는 새누리당 박상은 의원은 자신이 분실한 돈은 불법 정치 자금이 아니라고 해명했다. 박의원은 지난 11일 차에서 도난당한 2천만 원은 불법정치자금이 아닌 변호사 비용이었다고 밝혔다. 변호사들이 세금 문제 때문에 수임료 일부를 현금으로 받는 게 관례여서 미리 마련해뒀다는 것이다. 2천만 원 가운데 일부는 자신의 계좌에서 인출했고, 나머지는 저서 출판기념회 때 들어온 돈이라고 박 의원은 주장했는데 박 의원 측은 지난 11일 오후 5시, 인천시 중구 의원 사무실 앞에 주차돼있던 에쿠스 차량에서 현금 2천만 원을 도둑맞았다고 112에 신고했었다.
새누리당 박상은 의원
경찰은 CCTV 분석 등을 통해 박 의원의 운전기사인 김 모 씨를 용의자로 지목했었다. 그런데 운전기사 김 씨는 훔친 현금과 서류 일체를 불법 정치자금의 증거물이라며 박 의원을 내사 하고 있는 인천지방검찰청에 제출했다.검찰은 운전기사와 박 의원 측 관계자들을 불러 사건 경위와 돈의 출처 등을 조사한 뒤 박 의원 소환조사 여부를 결정할 방침이다. 이보다 앞선 지난달에는 박 의원의 전직 비서 출신인 장 모 씨가 박 의원이 비서 급여 일부를 후원금 명목으로 내라고 강요했다며 박 의원을 검찰에 고소했다.
검찰은 박 의원과 관련된 혐의에 대해 본격적인 수사에 착수할 방침이며 박의원이 이사장으로 근무하고 있는 학술재단에 대한 압수수색을 실시했다. 16일 인천지검과 A학술재단에 따르면 검찰은 지난 14일쯤 서울 용산구 효창동에 위치한 A학술재단에 대한 압수수색을 실시했으며 검찰은 각종 서류와 컴퓨터 하드디스크 등을 확보한 것으로 알려졌고 해당 재단과 박상은 의원과의 금전 거래에 대해 수사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A학술재단 관계자는 “지난 주말에 다수의 직원들이 출근을 하지 않은 상황에서 검찰이 압수수색한 것으로 알고 있다”며 “구체적인 사항은 확인해 주기 어렵다”고 말했다. 이에 대해 검찰 관계자는 “압수수색 여부에 대해 확인해 줄 수 없다. 양해바란다”고 밝혔다. A학술재단은 박상은 국회의원이 이사장으로 근무하고 있는 학술단체며 박상은 의원의 관용 차량의 임대료 대납 의혹을 받고 있는 단체다.
권맑은샘 기자 kbc77@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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