검찰, 유병언 측근, 탤런트 전양자 씨 소환
[류재복 대기자]
유병언 청해진해운 회장의 측근인 탤런트 전양자씨가 검찰에 출석해 조사를 받고 있다. 전 씨는 사실 관계를 검찰에서 밝히겠다면서도, 비리 의혹은 강하게 부인했다. 10일 검찰은 국제영상 대표인 탤런트 전양자씨를 피조사자 신분으로 불러, 5시간 넘게 조사를 벌이고 있다.
전양자 씨는 검찰이 출석하라고 한 오후 3시보다, 20분 일찍, 검은색 승합차를 타고 검찰청사에 도착했다. 짙은 선그라스에, 중절모를 쓴 채 다소 여유있는 모습을 보인 전 씨는, 유 회장과의 관계를 묻는 기자들에게 "검찰 조사에서 밝히겠다"고 답했다.
유 회장의 경영 지시를 받거나 회삿돈을 빼돌린 적 있느냐는 질문에 대해서는 "그런 적이 없다"며 강하게 부인했다.전양자 국제영상 대표는 “유 회장과 어떤 관계인가요?”라는 기자들의 질문에 "그거는 제가 검찰에 가서 정확한 이야기를 잘 할 거고 지금 이 자리에서는 말하지 않겠다."고 답했다.
“돈을 빼돌린 거 없나요?”라는 질문에는 "아니요. 전혀 없어요. 걱정 마세요."라고 답했다. 전씨는 현재 국제영상 말고도, 노른자 쇼핑, 그리고 구원파의 본산으로 알려진 금수원의 공동 대표를 맡고 있습니다. 검찰은 전 씨를 상대로, 유씨 일가의 비자금 조성을 도왔는지를 조사한 뒤 이르면 내일 신병처리를 결정할 방침이다.
한편, 검찰은 송국빈 다판다 대표를 시작으로 유 회장의 핵심 계열사 대표와 감사 등 8명을 구속하거나, 사전 영장을 청구했다. 검찰은 또 소환 통보에 응하지 않은 유 회장의 자녀 2명을 강제구인하기에 앞서, 다음 주쯤 유 회장을 먼저 조사하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