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야 원내대표 이완구 · 박영선 첫 회동
[류재복 대기자]
여야의 새 원내사령탑으로 선출된 새누리당 이완구, 새정치민주연합 박영선 원내대표가 10일 첫 회동을 했다. 지난 8일 선출된 양당 원내대표의 이날 회동은 상견례 성격으로, 배석자 없이 시내 모처에서 오찬을 겸해 2시간 30분 가량 이뤄졌다. 두 원내대표가 취임 첫 날인 전날 전화통화에 이어 주말인 이날 비공개 회동을 갖는 등 정국 현안의 조율에 속도를 내는 모습이다.
이완구 새누리당 새 원내대표는 9일 국회에서 열린 주요당직자회의에서 야당이 세월호 참사 진상 규명을 위한 국정조사와 청문회, 특별검사 도입 등을 요구하는 데 대해 "야당이 빨리 (후반기) 원 구성에 협조해줘야 국감이든, 국조든, 특검이든 빨리 절차를 진행할 수 있다"고 말했고 박영선 새정치민주연합 신임 원내대표도 9일 국회에서 열린 '당 최고위원·여객선 침몰사고 대책위원장단 연석회의'에서 새누리당 이완구 신임 원내대표에게 5월 국회 소집 문제를 논의하기 위해 즉각 회동하자고 제안한바 있다.
두 원내대표는 회동에서 세월호 참사 후속대책, 5월 임시국회 소집, 하반기 원(院) 구성 등 주요 현안을 폭넓게 조율한 것으로 알려졌으며 세월호 참사와 관련해서는 여야가 명확한 진상규명 원칙에 공감하면서도 국정조사 시기 등 각론에서 이견을 보이는만큼 이날 회동에서 이견이 어떤 방향으로 조율됐는지 관심이 쏠린다.
두 원내대표는 이날 논의된 내용을 11일 오전 국회에서 공동 기자회견을 통해 밝힐 예정이다. 이 원내대표는 연합뉴스와의 통화에서 "현안들은 오늘 다 논의했다"면서도 구체적인 내용은 언급하지 않은 채, 박 원내대표에 대해 "흉금을 터놓고 국가 운영에 대해 논의할 수 있는 파트너를 만나게 돼 행운"이라고 말했다. 박 원내대표도 이 원내대표에 대해 "굉장히 경륜이 있으시고 현명하신 분인 것 같다"며 "충분히 대화가 가능한 분"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