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경, 세월호참사 수습보다는 내부 조직 걱정
[류재복 대기자]
8일 오전 해경에서 전국 일선 지휘관들이 긴급히 모여 비상 화상회의를 가졌다. 그런데 회의에선 실종자 대책보다 해경 조직 보호에 대한 대책 마련에 더 급급해 보였다는 지적이 나오고 있다. 구조대책보다는 국회대책이 더 필요했을까?
오전 10시.김광준 기획조정관 주재로 전국 해경 지휘관들이 긴급 화상 회의를 가졌다. 최근 논란에 대한 질책을 가했다. 김광준 해경 기획조정관은 “얼마 전 골프 사고와 부산에서 (압수수색) 정보를 제공해서 여러 혼돈스럽고 불미스러운 사고들이 우리를 괴롭게 하고 있다”고 말했다.
그런데 이런 내부 비리가 해경 조직 개편으로 이어질 수 있다는 얘기가 나오고 있다. 김광준 해경 기획조정관은 “국민들이 해경을 이렇게 둬선 안 된다는 분위기가 감지된다. 범정부 차원에서 대대적인 수술을 가할 위기에 처해 있다”고 말했다. 그는 또 “지금부터는 국민을 대표하는 국회에 대응해야 되기 때문에 여러분의 모든 자료 하나 하나가 상당히 중요하다”고 말했다.
실종자 수색이 시급한 상황에서 조직 개편에 관심이 쏠린 것이다. 이에 대해 해경 측은 "최근 국회 자료 요청이 몰리는 상황에서 모든 의혹을 명확하게 해소하도록 준비하라는 취지였다"고 해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