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하철사고 6일만에 또 발생
다행히 인명피해는 없어
[스포츠닷컴/류재복 대기자]
지하철 2호선 추돌사고가 난 지 얼마 지나지 않아서 또 지하철 신호기가 고장나 지하철 1호선 급행열차가 100m 가량 후진하는 황당한 일이 벌어졌다.
8일 오후 2시 35분쯤 경기도 부천 송내역과 부개역 사이 구간, 이곳은 코레일이 관리하는 1호선 전동차 지상구간인데 용산에서 출발한 동인천행 급행열차가 사고를 당했다.
이 구간에 이르러서 전동차가 오르막 언덕길에 이르렀는데 절연구간 목전까지 도달했다. 절연구간이라고 하는 것은 서로 다른 전기장치가 교차가 돼서 전기공급이 잠시 끊기는 지하철 구간을 말하는데 여기서 신호기 고장으로 때마침 진행 신호가 나와야 하는데 정지신호가 잘못 나왔다.
아직까지 신호기가 왜 오류를 일으킨 건지는 확인되지 않고 있다. 지난 2일 발생한 지하철 2호선 추돌사고 때와 똑같은 상황이 벌어진 것이다. 즉 잘못된 신호 때문에 기관사가 급히 전동차를 멈추는 상황이 발생했다.
탑승객이 전한 말로는 두세 차례 정도 전동차가 덜컹거리며 급정거를 했다고 하며 여기서 15분 동안 전동차가 대기했다고 한다. 오르막길을 오르기 위해서 기관사가 어쩔 수 없이 위험천만한 선택을 하게 됐다고 하며 전기공급이 안 되는 절연구간을 통과하기 위해서, 그러니까 추진력을 받기 위해서 장난감 자동차처럼 역주행을 시도한 것이다.
당초 300m 정도를 역주행 한 것으로 알려졌는데 코레일은 조사 결과 100m 정도를 후진했다고 밝혔다.뒤따르는 열차가 있었다면 또 한번 대형 참사가 발생할 뻔한 아찔한 순간이었다. 다행히 열차는 오르막길을 한 번에 올라가 재출발했고 어쩔 수 없이 급행열차가 서지 않는 부개역에 불시착했다.
일단 다친 사람은 없는 것으로 파악됐고 또 다른 열차의 지연도 없는 것으로 전해졌다. 하지만 2호선 추돌사고 이후 6일 만에 또 한번 신호기 고장을 일으켜 안전 시스템 부실이 다시 한 번 드러난 순간이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