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버이날 시신 3구 수습, 실종자 32명으로
실종 아들에게 메아리없는 편지쓰는 부모도 있어
또 이날 오후 9시15분께 5층 선수 우측 선원실 네번째 방에서 여성으로 보이는 시신 1구를 추가 수습했다. 이로써 이날 10시 현재 희생자는 272명, 실종자는 32명이다.
글씨가 파도에 밀려 없어질 때마다 가족들은 새로 편지를 고쳐 쓰며 대답없는 아이를 기다렸다. 팽목항 한켠에 마련된 게시판에도 돌아오지 못한 아이를 향한 대답 없는 편지가 내걸렸고 엄마가 오히려 미안하다며, 추운데 있지 말고 어서 돌아오라고 자식을 부르는 모습도 보였다.
메아리 없는 자식을 기다리는 부모들에게 어버이날은 오히려 더 큰 고통으로 다가올 수밖에 없다. 차가운 주검으로 돌아온 아이를 맞아야 했던 부모들 역시 어버이날이 힘들긴 마찬가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