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종=연합뉴스) 정성호 기자 = 올해 어린이날과 석가탄신일 연휴 때 고속도로 교통량이 작년 이맘때보다 3.8∼9.3% 늘어날 것으로 보인다.
한국도로공사는 어린이날과 석가탄신일 연휴를 앞두고 고속도로 이용자 799명을 상대로 설문조사를 벌인 결과 이같이 전망된다고 30일 밝혔다.
토요일인 다음 달 3일에는 465만대의 차량이 도공이 관리·운영하는 고속도로를 이용할 것으로 예상됐다. 이는 역시 토요일이었던 지난해 5월 4일의 고속도로 교통량(448만대)보다 3.8% 많은 것이다.
일요일인 다음 달 4일은 작년 어린이날(386만대)보다 9.3% 많은 422만대가 고속도로를 오갈 것으로 추정된다.
월요일인 5월 5일은 평일이었던 작년 5월 6일(389만대)보다 7.5% 증가한 418만대, 화요일인 5월 6일은 작년 5월 7일(391만대)보다 1.8% 줄어든 384만대가 고속도로를 이용할 것으로 보인다.
가장 혼잡한 시간대는 지방 방면의 경우 토요일 오전 7시∼오후 1시와 일요일 오전 8시∼오후 1시, 서울 방면은 월요일과 화요일 모두 오후 3시∼오후 8시로 전망됐다.
주요 혼잡구간은 지방 방면의 경우 경부선 수원나들목∼천안분기점, 영동선 덕평나들목∼문막나들목, 서해안선 서평택분기점∼당진나들목, 중부선 서이천나들목∼일죽나들목 구간 등이 될 것으로 예상됐다.
서울 방면은 경부선 천안나들목∼기흥나들목, 영동선 문막나들목∼호법분기점, 서해안선 당진분기점∼서평택분기점, 중부선 일죽나들목∼호법나들목 구간 등이 될 것으로 도공은 내다봤다.
주요 도시 간 최대 예상 소요시간은 토요일의 경우 서울∼대전이 5시간, 서울∼강릉은 6시간 50분, 월·화요일은 대전∼서울이 3시간, 강릉∼서울이 5시간 30분으로 각각 예측됐다.
도로공사는 이처럼 교통량 증가가 예상됨에 따라 주요 고속도로 휴게소에 화장실을 확충하고, 경기·충청 지역에 무인비행선 2대를 띄워 교통법규 위반차량에 대한 계도·단속에 나선다.
또 수도권 29개 지방자치단체의 옥외 전광판과 버스정보시스템(BIS)을 활용해 교통혼잡 정보를 제공해 교통량 분산을 유도할 예정이다.
서울요금소∼신갈분기점 등 26개 구간 189.9㎞에서는 교통정체 시 갓길로 운행할 수 있는 갓길차로제를 시행하고 요금소 주변 정체 완화를 위해 영업소 근무인원을 증원할 계획이다.
연휴 기간 도로공사 콜센터(☎ 1588-2504) 인력도 증원해 운영한다.
도로공사는 '고속도로 교통정보', '고속도로 길라잡이' 등의 스마트폰 애플리케이션이나 도로 전광판, 인터넷(로드플러스), 콜센터 등을 통해 수시로 교통 정보를 확인해줄 것을 당부했다.
도로공사 관계자는 "최근 세월호 사고의 영향으로 나들이 교통량에 변화가 있을 수 있다"며 "출발 전 반드시 실시간으로 제공되는 교통정보를 확인하고 고속도로를 이용해달라"고 말했다.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금지>2014/04/30 11:24 송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