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뉴스) 이승우 류미나 기자 = 새누리당 이혜훈 최고위원은 10일 일부 지방선거 후보를 여권 핵심부가 지원한다는 소문이 나도는 것과 관련, 이른바 '박심(朴心·박근혜 대통령의 의중)'을 거론하는 것은 당의 지방선거 승리에 해가 된다고 주장했다.
서울시장 후보 출마를 선언한 이 최고위원은 이날 최고위원회의에서 "최근 지방선거에 거론되는 후보와 관련해 '한 관계자', '한 고위인사' 등 익명의 방패 뒤에 숨어 '청와대가 민다. 친박 주류가 민다'는 등 소위 '박심 마케팅' 조장 사례가 있다"면서 "만약 이들 주장이 맞다면 박근혜 대통령은 '선거 중립 의무를 위반하는 공직자를 엄단한다'고 공표해놓고 뒤로는 자신의 입맛에 맞는 후보를 낙점하고 있다는 얘기가 된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이런 사람들이야말로 대통령을 '이중플레이'하는 사람으로 만들어 대통령을 욕되게 하는 사람이고, 당에서 일할 자격이 없는 사람들"이라고 비난했다.
또 "이런 사람들은 철 지난 계파갈등을 부추기고 구태 정치를 다시 불러와 결국 당의 분열을 자초하고 지방선거 필패를 부르는 해당 행위자들"이라며 "그런 후보가 있다면 그런 분이야말로 앞에서는 국민 선택을 받겠다고 하고 뒤에서는 권력자나 팔고 권력자 입맛에 맞추려는 사람으로 공직선거에 나올 자격이 없다"고 말했다.
일각에서는 이 최고위원의 이 같은 발언이 서울시장 출마를 놓고 친박 주류 지원설이 나오는 김황식 전 국무총리를 겨냥한 게 아니냐는 해석이 나오고 있다.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금지>2014/02/10 09:43 송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