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뉴스) 임은진 기자 = 이달 들어 딸기 가격이 작년보다 하락하면서 유통과 호텔 업계가 잇따라 딸기 행사를 마련하고 있다.
6일 서울시농수산식품공사와 유통 업계에 따르면 지난 4일 설향 딸기의 도매가격(2㎏ 기준)은 작년(1만7천51원)보다 10.4% 떨어진 1만5천272원을 기록했다.
작년 거창과 논산 등 주요 산지의 시설 지원 사업으로 딸기 재배 규모가 확대된 데다 이달 들어 2화방 물량이 대거 출하하면서 가격이 다시 내려갔기 때문이다.
여기에 올해 설(1월31일)이 작년(2월10일)보다 10일 정도 앞당겨진 점도 이달 들어 딸기 가격이 하락한 또 다른 이유로 꼽힌다.
딸기는 추운 날씨 속에 맑은 날이 꾸준하게 지속하면 화방 교체에 공백이 없이 1화방 물량이 끝날 즈음 2화방 물량이 출하되기 시작하지만, 올해는 예년보다 맑았다 흐리기를 반복해 2화방 출하 시기가 예년(1월 중)보다 보름가량 늦어졌다.
딸기는 보통 4∼5차례 꽃을 피우며 열매를 맺는데 이 열매가 출하될 때마다 1화방, 2화방 등으로 나눠 부른다.
대형마트 등에서 판매하는 물량은 일반적으로 1∼3화방까지이며 4∼5월 사이에 나오는 4화방부터는 과육이 물러져 상품 가치가 떨어져 많이 취급하지 않는다.
이처럼 딸기 가격이 하락하면서 딸기를 저렴하게 판매하거나 다양한 후식으로 선보이는 행사가 잇따르고 있다.
롯데마트는 12일까지 롯데카드로 결제하면 '한판 딸기(1㎏/1상자)'를 행사가에 35%가량 저렴한 8천120원에 판매한다.
딸기와 함께 상큼한 맛의 청포도·오렌지·토마토도 시세보다 30% 저렴하게 판매한다.
특급 호텔도 딸기를 이용한 다양한 디저트를 선보인다.
JW메리어트 서울 로비라운지는 14일부터 5월11일까지, 쉐라톤 그랜드 워커힐의 로비라운지는 8일부터 3월30일까지 주말마다, 롯데호텔서울 더 라운지는 다음 달까지, 더 플라자는 22일부터 4월30일까지 딸기로 만든 향긋한 음료와 메뉴를 내놓을 계획이다.
채수호 롯데마트 과일 상품기획자(MD)는 "올해는 딸기 마지막 물량이 나오는 4월까지 작년보다 저렴하게 즐길 수 있을 것"이라며 "특히 지금이 딸기를 가장 저렴하고 맛있게 먹을 수 있는 적기"라고 말했다.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금지>2014/02/06 09:12 송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