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주 "도덕적 해이 극치…즉각 사퇴해야"
새누리 "의혹 부풀려져…직무수행 문제없어"
(서울=연합뉴스) 안용수 박경준 기자 = 여야는 24일 한국개발연구원(KDI) 재직 당시 법인카드의 사적 유용 의혹을 받는 문형표 보건복지부장관 후보자의 사퇴문제를 놓고 공방을 벌였다.
민주당은 문 후보자가 KDI 재직시설 유흥접객원 고용행위가 적발된 업소에서 업무용 법인카드로 40만원을 결제한 바 있다는 언론 보도를 언급하며 문 후보자의 즉각 사퇴를 거듭 촉구했다.
여당인 새누리당은 경미한 사안에 대해 의혹이 지나치게 부풀려진 것으로 직무수행에 문제될 게 없다며 문 후보자를 엄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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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전병헌 "특검·특위·부자감세 철회 관철할 것"
- (서울=연합뉴스) 하사헌 기자 = 전병헌 민주당 원내대표가 24일 오전 국회 원내대표실에서 열린 현안 관련 기자간담회에서 "정기국회에서 특검과 특위, 기초선거 정당공천제 폐지, 부자감세 철회와 재벌증세 등 4대 목표를 반드시 관철해낼 것"이라고 말하고 있다. 2013.11.24 toadboy@yna.co.kr
민주당 전병헌 원내대표는 이날 기자간담회에서 "문 후보자가 불법 유흥접객업소에서 법인카드를 사용한 게 밝혀진 만큼 사퇴해야 한다"며 "청와대도 검증 부실의 책임을 지고 문 후보자를 사퇴시키는 게 국민에 대한 도리"라고 밝혔다.
정호준 박수현 원내대변인도 각각 국회 브리핑에서 "문 후보자 스스로 사퇴하는 것이 남은 자존심이라도 지킬 수 있는 유일한 길"이라며 결단을 촉구했다.
박용진 대변인은 "이러한 상황에서도 버틴다면 문 후보자는 파렴치한 사람이고 임명을 강행한다면 박 대통령은 국민과 맞서는 참 나쁜 대통령"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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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김태흠 새누리당 의원 << 연합뉴스 DB >>
국회 보건복지위원회 소속 민주당 의원들과 민주당 여성 의원 18명도 각각 성명을 내고 문 후보자의 사퇴를 주장했다.
이에 맞서 새누리당 김태흠 원내대변인은 여의도 당사에서 가진 기자회견에서 "한 언론에서 문 후보자가 유흥업소에서 (법인)카드를 사용한 내역이 있다고 했는데 허위라는 얘기가 있다"면서 "해당 장소는 레스토랑으로, 같이 갔던 KDI 여성 책임연구원도 있다"고 반박했다.
국회 보건복지위 소속으로 인사청문 위원으로 참여했던 민현주 대변인은 연합뉴스와의 통화에서 "여성 책임연구원이 있었다면 유흥접객원이 나오는 업소에 갔겠느냐"면서 "의혹만으로 정치공세를 하는 것은 맞지 않다"고 말했다.
이와달리 황우여 대표는 출입기자와의 오찬 간담회에서 "문제가 된 문 후보자의 카드 사용액은 10만원 정도의 소액인데 실수로 사용했다고 잘못을 인정하고 끝냈으면 됐을 문제였다"고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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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작권자(c)연합뉴스. 무단전재-재배포금지.>2013/11/24 15:31 송고